뱃놈의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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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도 몸 비빌 곳이 없던
디젤 엔진이 부르ㅡ릉 바다를 떨게 한다
흐르고 흘러
나서고 물러설 때를 놓친 자들이
한 배로 쌓인 저 바다
달빛이 골라놓은 풍경이 서 있다
파랑은 불길한 징후로 채워진 색깔
오렌지빛 구명조끼를 X자로 가로지른
형광빛이 날카롭다
꿀꺽꿀꺽 침몰하는 저녁
등을 둥글게 말아 도시를 탐색하던 악취가 멀어져 간다
밑바닥을 감춘 끝없는 형이상학이 흔들거리고
내리붓는 하늘 가득한 별, 별들도 삐꺽거린다
오징어잡이 집어등에
밤은 얼마든지 남아 있다
손 마디 한 개쯤은 헌금해야
바다가 친근하게 다가온다는 베테랑들
합숙소에 썩어가는 빨랫줄에 널어놓은 지난밤
떨어져나간 깃털들이 펄럭거린다
아침이면 그들이 끌고 오는 그림자보다 더 검다
잔돈픈깨나 모으는 바다란 그런 계절
제아무리 몸부림쳐도 평범한 사람들
도시건 산간마을이건 어디서나 흔했던
막막한 내일을
주거니 받거니 넘겨받다가 또 한낮이 휘청거린다
손가락 몇 개 잘려나간
혓꼬라진 술주정이 지나간다 그날그날
그때그때 간신히 넘기던 나날이
쌓이고 쌓인들 저리 되는가 싶게
잠든 척 잠이 깬 왕초보는 다시 잠든다
드높이 코고는 소리는 누군가에게
책임을 전가할 기운도 없다
심기일전은 밑구멍을 갈아치울때 뿐이었다
살아서 썩어가는 저 바다
오늘일까 내일일까
눈뜰때마다 손가락을 확인하는 낮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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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공덕수님의 댓글
시 좋네요. 그 밑에 사용설명서 같은 것은 너무 과한 서비스 인 것 같아요.
사드님의 시는 이 마을 주민들을 각성 시키는군요.
도움이 많이 되는군요,. 이런 시가 되느라 욕보십니다.(갱상도에선 욕이
보면 볼수록 고마운 것입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창작의 향기에 나오시는 분
대부분은 단편소설 준비하셔도
괜찮으신 분들 같습니다.
제가 눈에 문제가 있어 자세히
읽은 수 없지만 그런 소견 드네요
창작의 향기는 작가 자신의 생각
사유체로 삭히어 맘껏 펼칠 수 있어
멋진 문단 데뷔 위한 공간이라 싶어
미래가 촉망되는 분에게 배려차원!
습작 통해 시든 소설이든 수필이든
어느 날 우뚝 서 있는 모습 발견되리라
싶어 감사의 나팔로 피어나는 향기!!!
모든 분들을 대표해서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시마을 운영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LA에서 은파 오애숙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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