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한 방울이 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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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한 방울이 툭/ 공덕수
일시에 물의 기슭까지 미어지는 동심원,
물 한 방울이 물이 되려면 벗어 던져야 하는 테두리들이다
물 한 방울이 물에 이르기 위해
속도를 줄이고 넘어가야 할 방지턱들,
물 한 방울이 물과 어우러지기 위해
두 팔 벌려 안아야 하는 아름 아름,
물이 그 한 방울을
물에서 건져 버리기 위해
물에 던지는 사둘,
물 한 방울이 물이 되려면
빠짐없이 둘러 보아야 하는 둘레,
물 한 방울이 물에게 일으키는,
물 한 방울이 물이 되고나면
잠잠해지는, 파문
물 한 방울이
한 방울 전부를 던진 울림이다
미풍에도 오목조목 각을 세우던
물의 모서리들이 한 방울 물의
은광을 입고 둥그러지는,
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맞습니다 한 방울의 물이 이루는 그 장관
여기 저기 요기서 환호성이 터지지요
또한 고문중 제일 심한 고문이
물 한방울씩 심장을향해
뚝
뚝.
나중에 떨어지는 물 소리만 들어도
소스라치게 놀란다 하더군요
불지않고는 못 배기는 물 방울의 힘
시원하게 읽었습니다 공덕수 시인님
지치기 쉬운 여름 탁배기 한 잔 쭈윽 걸치시고
주말 알차게 보내세요
공덕수님의 댓글
ㅋㅋㅋ 임기정 시인님! 날마다 동네에 떡을 돌리는 개업집 같은 마음을 보니 참 좋습니다.
바늘촉 같은 예리함을 함부로 드러내지 않고, 골무처럼 난무하는 바늘끝을 받아내는
인품을 느낍니다.
방울을 버리지 못하는 물은 곧 증발을 맞겠죠.
방울을 내려 놓으면 바다가 되겠지만 말입니다.
ㅋㅋㅋㅋ엄밀한 의미에서 개체는 허망한 것 같습니다.
수박은 달아야 제맛이고,
여름은 더워야 제맛인 것 같은데
어떤 맛이라도 건강해야 제 맛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건강하십시요.
꿈길따라님의 댓글
멋진시에 한 수 올리겠습니다
물 방울을 옛추억으로 포거스를 잡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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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이슬방울/은파
그리운 추억 물결 가슴에 아슴 아슴
피어나 안개처럼 스미는 옛 이야기
사랑도 쓴 술잔 사이 이슬처럼 사라진다
할퀴는 폭우처럼 찬이슬 밤공기 속
지나간 옛 추억들 가슴에 쏟아져도
이 아침 아침햇살로 아침안개 사라지네
미세한 안개처럼 스미다 사라지는
옛추억 부서지다 맘에서 피어나며
거리의 가로수등불 사이로 스쳐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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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수님의 댓글
이슬 한 방울, 툭 떨궈 주셔서 감사 합니다.
제 몸의 70&가 맑아지는 것 같습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단비/ 은파
이같이 더운 여름
한 방울 혓 끝에다
누군가 떨어뜨려
청량감 주길 바람
간절히
원하고 원함
모두인가 나 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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