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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어매- (사무치도록 그리운 두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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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존재유존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392회 작성일 18-07-09 03:32

본문

우리어매 / 존재유존재



불러도 오지 않을 이름을 불러본 적 있습니까

불러도 들어줄 당사자가 없는 외침을 외쳐본적 있습니까

새벽부터 해질녘까지 붙힐곳 없는 편지를

눈물로 찍어 우표를 붙히고 하늘에 보내본적이 있습니까


오지않을 누군가를 혹시나 하늘에서 내리는 함박눈을 기워 날개옷을 만들어 입고 올까

여름철 쏟아지는 장대비를 엮어 만든 수교(水橋)를 한달음만에 달려올까

봄에 휘날리는 봄바람에 살랑살랑 거리는 꽃잎으로 선녀처럼 날개옷 해입고 날아올까

가을에 떨어지는 노오란 은행잎을 이어붙혀 은행나뭇잎배로 구만리 저승 강을 건너올까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기다림으로 억겁의 시간을 가득 채워

천륜이라는 끈을 온몸에 동여메고

그리움이란 수갑으로 두손을 채우고

한(恨)이라는 족쇄로 두발을 채워 온몸에 쌓인

업이라는 업을 모조리 두볼이 터질듯 꾸역꾸역 입에 우겨넣고

북망산 절벽위에서 비장하게 낙하하여 혹, 염라대왕 만나뵈면 

행여 혹시나 우리 어매 꽃날개옷에 꽃신 신고 마실 다니시나

구름신 신고 금빛 비단옷 입고 구천계를 다니시나 여쭙고는

못난 아들놈 왔다고 언질이라도 넣어주소 하고 부탁이나 해보련만


무정하게 가버린 우리 어매는 오실줄을 모르고

꿈에 하얀옷에 하얀신발 신고는 아들 속도 모르고

무에 그리 좋으신지 화알짝 웃음만 지으십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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