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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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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70회 작성일 18-07-03 08:29

본문

난민 / 테울




이 섬의 주인 설문대할망에게 물어볼까?

을 뚫고 왔다는 삼성三姓에게 물어볼까?


어느새 날개를 단 보트피플들이 평화의 섬을 찾아 우르르 날아왔다

진정한 난민인지 부정한 난민인지 참으로 난감한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무리수처럼 품었다

내가 잘 살아보겠다던 무비자 섬으로

남들도 잘 살겠노라 

무자비처럼 날아왔다


자칭 토박이인 나도 사실 한 시대의 난민

거슬러 핏줄의 족적을 샅샅 뒤져보면

저들과 다름없는 족속이겠지만

족족 걱정만 한라산만큼이다

이 섬이 헤쳐 나갈 길

태평양만큼이다


태풍 휘몰아치는 소리들

엎친 데 덮치는 소문들

곳곳, 꼬장꼬장


평화의 공명을 울리는 아우성의 

씁쓸한 메아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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