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독의 절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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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독誤讀의 절흔切痕 / 테울
오늘따라 수상한 시를 씹고 있다
맛이라야 아직 맛보지 못한 오리지널 옥류관 냉면쯤으로 하자
흐물거리는 면발 뚝뚝 잘라먹고 싶지만
자르는 순간 그 맛이 떨어진다는 말씀
국수는 자고로 장수의 상징이므로 싸게 뒈지고 싶으면
꼴리는 대로 잡수시라는 충고 아닌 충고를
아차 싶은 생각이 마냥 씹고 있다
고충 아닌 고충으로 되씹으며
맹물 같은 국시를 씹고 있다
진짜 맛이 좋은 건지
남들이 좋다 해서 따라 좋은 건지
백석은 히수무레했다지만
아무튼 그 시커먼 시를
돌돌 말린 혀가 씹고 있다
오독 오독
비무장과 중무장의 어중간인 요즘 따라
잘린 흔적이 몹쓸 시처럼
몹시 물컹하다
남북이 상호간인지
북남이 호상간인지
여긴 또 어딘지
냉면이 랭면으로 들리고
농구가 롱구로 비치는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글이 갈수록 어려워서 잠시 쉬어야할 듯
시마을 문우님들
문운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여름 잘 나시고요
여러모로 감사합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가을이 오기 전 돌아오시려나요?
잠시 엔진을 식혀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기다리겠습니다
즐거운 여름을 보내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