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밤 짧게 보내기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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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밤 짧게 보내기 /추영탑
객창의 밤을 열자 낯선 불안 하나가
찾아들었다
이국도 아니면서 집을 떠나면 나는 항상
안절부절하였고
긴 강을 낀 밀림 속 오지를 느낀다
나를 맛보는 밥상 위의 반찬 그릇들
이 낯선 음식들에서 반드시 한 가지의 향수는
찾아내야만 한다
아내의 기억을 곁에 앉혀야만 한다
객창의 불은 희미하였고, 젊음은 떠났으므로
분위기에 어울리는 연애는 없으리라
감흥 없이 엿듣는 옆방의 情死 혹은 情事일지도
모르는 저 인간을 벗은 음역에는 절대로 무심할 것,
밤이 길어질 것이므로
이 밤 안으로 십 연을 훌쩍 넘기는 글을
불러오고
습관에 없는 퇴고라는 것도 해 불까 하는 것이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좋습니다
습관에 없는 퇴고...
긴 밤을 짧게 보내는 기술
한 수 배웁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퇴고 없는 글만 수두록하니 글다운 글 하나 얻지 못한
듯합니다.
객창 희미한 불 아래서는 밤이 기니 몇 줄의 글이라도
퇴고하며 새워야 할 듯....
분우기마저 다 뺏겨버린 세월.... 감사합니다. ㅎㅎ *^^
두무지님의 댓글
심곡을 찌르는 정석같은 글,
잘 보고 갑니다
객창에 비친 불빛이 이렇게 아름답고서야...
저가 지금 머무는 객창에는 모기와 파리 뿐 입니다
깊은 시골이라서,
건필과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그러게 왜 집을 떠나셨나요?
남자는 그저 부인 슬하(? )에서
어린아이처럼 사는 게 행복입니다. ㅎㅎ
비오다 해 뜨다, 뇌성 울다,
변덕스런 날씨입니다.
그래도 즐겁게 보내십시요.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힘들었던 병원의 밤을 슬기롭게 지새는 지혜를
읽고 갑니다
고생 많이 하고 오셨습니다
아내라는 사랑의 헌신이 얼마나 값진 반려의
금메달인지 재 확인하셨지요??!!
한표 찍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은영숙 시인님! 답이 늦었습니다.
이제는 지팡이 하나로 왼 집안을 주유할 정도로
회복이 되었답니다.
아직 밖에는 엄두를 못 내지만요. ㅎㅎ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