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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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개
석촌 정금용
진정
꽃으로 피려거든
풀숲에나 섞여 있을 양이지
아리따운 봉오리에
꽃나비 한 마리
떼 지은 부나방의 눈길에 잡혀
술 시중 불려간 꽃나비 날개
빛과 그늘에 갇혀
물과 흙이 범벅된 야릇한 춤판에서
고삐 풀린 불나방 날갯짓에 얼마나 놀랐으랴
꽃처럼 웃던 그 민낯의 거드름
앵무새 부리를 맞댄
사나운 톱니들의 짜 맞춘 소용돌이 속으로
왜곡의 큰 날개로 날아가버린 허망한
빈 터에서
날아 오르지 못한 나비는
진실의 침묵 앞에
날개를 접혀
여민 옷섶 가슴께에서
바르르 떨고 있는
노리개
나비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나비 노리개에 숨통을 열어주셧군요
눈길에서 나풀거리는 삶으로
그 생이 왜 바르르 떠는지...
갸우뚱해봅니다
취한 생각으로
ㅎㅎ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힘 없이
권세에 눌려버린 작은 나비날개
세상은 참 거대한 춤판이겠지요 >>> 정경권언의 .....
테울시인님 고맙습니다
석촌
임기정님의 댓글
노리개 잘 읽었습니다
나풀나풀 날아 머리에 살포시 앉은 듯 합니다
정금용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세월에
권세에 묻혀진 나비의 일기장이
노리개 날개처럼 파르르 펼쳐질 날이 오려는지요
임기정시인님 어깨위에 가벼이 기대봅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