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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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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1건 조회 1,393회 작성일 18-07-01 11:41

본문

`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사망은 뒷통수를 긁던 그 밤을 노크한다

캄캄한 골목길

두 집 사이

평범하게 망가진 아픔 같은 뭔가를, 아직도

자랑할 수 있고

혹시 그럴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걸고

시적이라고 확정된 이름들을 모아

1.4 kg 상자각에 넣고 흔든다


시인의 시간은 지렁이가 기는 긴 시간

시론이 뿜어대는 독기는 쨍쨍한 햇살과 같다

잘게 잘라지고 쪼개지는 또 한 페이지

왜 자꾸만 페이지를 폐지라고 써대는지

나는 나를 의심는데 20% 에너지를 소비한다

아무리 깊은 비유를 빗대어 비틀어도

번번이 비껴가기 일수인 뭔가가

고해실의 어둠과 같이 거르지 않고 거듭되는 밤

누군가를 엿듣는, 자기 세계를 더듬거리는

자기 존재 앞에 차분히 마주보는

가라앉은 문장이  

숨겨둔 행간에 기어들어 간다

두개골에 갇힌 꼬불꼬불 고백까지도

지은 죄가 켕기는 것이다


진짜 비밀은 엉뚱한 곳에 있다

들낄까봐, 식은땀에 젖은 비밀

쟤는 또 무슨 책을 읽었을까 ?


누군가가 책속으로 날아가라고

등 떠미는 곳은 늘 낭떨어지였다

지금도 추락은 계속된다

그 바닥을 만나기 전까지 추락이 내 날개이므로

성당의 뾰족탑 같이 세운

두 손바닥으로 받쳐든 근육턱을 무너뜨리고

키보드 심연 위에 추락의 날개를 펼친다

 

 

 

 

 

,

댓글목록

스펙트럼님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드"시인님의 오늘 시를 읽다보니, "내가 사회생활시작 후 시집과 담을 쌓고 지낸것이 다행이다!"라는 생각마저 드는군요!, 모두를 제가 시 공부를 하고 싶다고 할 때 대부분 사람들은 " 무조건 많은 시집을 읽어라" 말했거든요, 근데 전 삶 자체가 치열해서 시집 읽을 시간도 여유도 없었고, 현재시점에서도 유명시인의 시집한권 온전히 읽은적이 없어요. 그래서 저는 시를 모른다는 말은 겸손이 아닌 진심이랍니다.  "시"에 대한 시인님의 이같은 절실한 고민을 할 날이 제게는 언제나 올까요? 궁굼해 지네요!

소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다 개소리죠

무엇 무엇인 체, 무엇 무엇인 양, 폼으로 죽고 사는 폼생폼사
------요세미티곰-----제발 좀 나와----7656
3번째 댓글이 제의 생각입니다-----오늘 올린 글을 그 댓글과 연관 선상에서 읽으면
시에 대한 뻔뻔스런 환상을 접고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 같군요
-----사춘기 소녀 취향의 시에 대한 신비주의적인 환상 말이죠

절실은 무슨, ? 헛소리 박물관인지요--읽더라도 우리 것이 아닌 ------외국 소설책이나 ---가능하다면 원서로 읽으면
더 최상이겠군요


`

스펙트럼님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때론 개 소리가 더 시적으로 들릴때가 있더군요, 우리 강아지가 가끔 잘 때 "어우~"하는 늑대 울음을 내곤하는데 그 소리를 들으면 내가 푸른 초원을 달리고 있는 기분이 들거든요,! 그 어떤 시를 읽을 때보다  실감나게....!

소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실감는 분위기 창조가 글쓰기겠죠,  소금과 설탕
고추가루의 성분비율, 콩나물 해장국----거기에 쌀뜬물이나 밀가루를 조금 섞어야 콩나물 비린내가 사라지죠?



`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본인 스스로 시를 무척 잘 쓴다 생각하시는 듯.
많은 자의식의 과잉과 더불어.
이곳에선 그럴만도 합니다.
시를 잘 쓰시는 듯합니다. 몇 편을 둘러보았습니다.

소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동감하시는 분은
여기에 제가 올린 시를 몇 편이나 읽어보셨는지요?
저는 긍금합니다******************************************도데체 이곳에선 그럴만도 하다*는 의미?는
                            꼭, 땡중과 절간 사이의 불화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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