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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나무처럼 살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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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똥맹꽁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10회 작성일 18-06-21 13:22

본문

저처럼 말없이 지내기 힘들다

바람이 분다

저처럼 고스란히 받기 힘들다

비가 내린다

저처럼 고스란히 울기 힘들다

검게 그을렸다. 칠흑 같은 밤

저처럼 깊은 밤 보내기 무섭다.

 

봄이 오고 가을이 오니 잎이 떨어진다

저처럼 순하게 세월 보낼 수 없다

흘러가는 강물 보며 깎이고 깎인 바위와

저처럼 죽은 것처럼 살 수는 없다

 

저처럼 

모질게 살 수는 없다

세월을 깊이 뼈에 새긴

고된 나날들

죽을 것처럼 살아온 

저처럼 몹시 앓고 살 수는 없다

 

저처럼 세월 보낼 수 없다

오직 새들과 노래하며

한결같은 시간을 보내는 

언제라도 바위를 위로하며

저처럼 많은 세월을 보낼 수 없다

저처럼 매일 다른 날과 만날 수 없다

 

이처럼 오늘같은 세월이 좋다

사랑도 마찬가지 그리움도 잊었다

저처럼 마냥 기다리는 내일 나는 모른다

오늘만 좋다면 내일을 지운다 

저처럼 저 나무처럼 살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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