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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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동* / 테울
보릿고개를 기웃거리다 달달한 쥐똥을 찾아 헤매던
들쾡이의 전설이다
꼬르륵거리던 귀가 동냥한 가시자왈에서 부릅뜬 눈과 벌름거린 코와 허기진 입이 우르르 매달리던
삶의 미동이었다. 어쩌다 까마귀로 돌변해버리던
시커먼 배설의
어느덧 무자비한 개발에 짓밟혀버린 지금
까마귀소리로 잔뜩 배불린 이명의 지금
눈이며 코며 이빨마저 시원찮은 지금
몽땅 까마득해져버린 거기엔 지금
없다, 터무니조차
응당 없다
다행히 운 좋은 날
우리 할머니 만나는 그날
저승에서나 볼까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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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동나무 열매, 제주에서는 삼동이라 부른다
바닷가나 산기슭에 자라는 낙엽 또는 반상록이다
남해안 및 제주도에 자생한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붉게 익어 눈길 사로잡는 까치밥 한 톨처럼
결코 잊혀지지 않는
동안에 스친 기억
이승에서는 다시 볼 둥 말 둥 한
고맙습니다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붉음이 과하여 검었지요
혓바닥에서뷰터 그 똥까지도...
이젠 그림자조차 보기 힘듭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바닷가 고운 삼동 열매 앞에서
신기한 눈빛으로 마주하다 갑니다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제주산 토종 블루베라라 합디다
예전엔 참 많았었는데
요즘은 통...
어쩌다 운 좋은 날
드문드문 비치기는 하지만
먹을 만큼은 채 못되지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