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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 없이 도는 것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450회 작성일 18-06-18 09:51

본문

바퀴 없이 도는 것들

 

나이 먹는 게 싫어 거꾸로 돌려보았다

돌기는 도는데,

결국은 아무것도 감기지 않았다

 

이번에는 더 빠르게 돌려보았다

헛바퀴가 돈다

바람이 따라 감겼다, 이내 풀리고

나이테는 어느새 원위치로 온다

 

우직하고 고집스러운 연륜을

세월은 가슴에 안고 사시사철 돈다

 

인정이 메말라 갈증도 심한 세상

바퀴 없는 돈(錢)들이 속수무책 돌고,

실체도 없는 뜬 소문들은

이웃 담장을 허물며 양심을 파고든다

 

허기진 배라도 달래려 새참으로 

끓여놓은 라면 그릇에는

염치도 없는 파리들이 선수(先手)를,

그러고 보니 이것들도 뱅뱅 돌고 있다

 

날로 느려진 걸음걸이 탓하며

꺾어진 허리 꼽추 세울 때

보이지 않는 바퀴들은 제어가 풀린 듯

현대문명 브레이크도 거부한 이단아였다

 

온갖 매연과 고열로 몸살을, 

그래도 그 바퀴들 발 빠른 기능으로,

따라잡지 못해 자동차로 쫓아본다,

 

도심에서 시골로 텃밭을 향해

세월에 바퀴와 처절한 경쟁이다

그런데 늘 앞서는 <세월에 바퀴>를 어쩌랴

딱지에 걸렸다, 오 년 더 앞서가는.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5년을 더 앞서가는 딱지라///
재밌습니다
혹, 5년을 뒤로 되돌리는 딱지는 없을까싶어집니다
아마도 그건 큰 상이겟습니다만...

돌고도는 세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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