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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31회 작성일 18-06-18 10:46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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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우반구, 언어중추와 베르니케 영역

사무실에는 검은 차를 타고 나타난 사람들이 있었다

비명을 질러대는 급커브 길 타이어

공간을 뒤지던 나비가 차유리창에 부서진다

어둑해져 가는 주황빛 하늘 아래 철교는 까만 골격만 보이고

엘리베이터 팅! 소리만이 목적지가 어디인지 지시할 뿐

숨소리와 탄식하는 똑딱이 벽시계가 복도를 따라

깊어진다 문짝이 닫히면서 세상도 따라 닫힌다

시체가 되면 병적으로 정직해지죠

벽쿠션으로 둘러친 방음막을 타고 흔들렸다

 

지평선은 싱크탱크의 머리 굴뚝으로 울타리를 쳤다

귀마개와 방진 마스크을 장착하고

한없이 늘어선 칙칙한 발걸음과 어두운 정적만이 흘렀다

낮이 소리치면

밤이 받아쳤다

변명거리를 대량으로 주문 생산하는 공장에서

우리는 조금씩 인간임을 잊어갔고

누구도 몰랐다는 말만 달고 다녔다

컨베이어 벨트에 흘러가는 지식들의 안개는 검고 더 짙어졌다

아무 생각도 없이

항상 배고픈 신호만 쏘아올렸다

칼집이 들어간 비엔나소시지 같이 갈라진

파란 하늘에 이데아가 이글거려도 누구 하나 눈을 들지 않았고

붓꽃이 꽂힌 5천년의 꽃병은 시들어 가겠지만

계절은 꽃과 나뭇잎을 다시 빨갛고 노랗게 물들일 것이고

아이는 꼬마 유모차에 인형을 태우고

어두워 져야 켜지는 가로등 아빠와 함께

산책길을 기다릴 것이였고

테이블 유리컵 속에 반짝이는 아침 햇살도 마주 볼 것이였다

추락하는 별

운석 줍기가 시작되었다

공기 방울마져 비워낸 얼음 같이

사방에 뿌려진 차가운 그림자가 점점 길어지고 있었다

가진 게 없어야 비로소 투명해질 수 있다

시신 냄새를 감춘다는 치자나무 향수일까 이 남자

내 눈에서 공포를 엿본 낌새다

눈물의 중력은 결심보다 강했다

코가 창틀 밑에 겨우 닿는 아이처럼

분홍빛을 띤 목젖이 달랑거린다

아빠
!  안녕 하던 아침을 당신도 가졌을 것이다

챙겨보는 드라마는 있습니까

살처분 당한 불빛은 허공에서 원뿔을 이룬다

자유도 기호품이죠 저보다 잘 아시겠지만

새롭게 정비된 국가 지식인 안보법 덕분에

제초제로 잡초를 잡고

살충제로 해충을 잡고 있습니다

에어컨에서 떨어지는 응결수처럼 문맥이 떨어진다

검은 비구름이 하늘을 먹어 치우고

거리는 검은 우산을 펼쳤다

 

한 쪽 하늘 구석에 날리는 밤안개와 함께

이미 떠난 사람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세월이 주름지고

저무는 나이가 관절에 삐걱이면서

여기저기 근육 가닥이 게맛살로 찢어진다

키 큰 소나무에 덩그라니 걸린 달

무대 조명이 꺼지며 어둠에 잠긴다

티슈를 피해나온 두 방울 눈물이 턱에 매달려 있다

파충류 핸드백이 떠난다

새싹이 빽빽히 들어찬 추모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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