밟히는 것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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밟히는 것은 강하다
노송은 붉은 허리를 허공에
하늘을 향해 거드름이라도 피우듯
한평생 푸른 기개를 과시한다
뜬구름도 부러움에 멈칫하는
안개도 뒤질세라 주변을 감싸는데
가지에 단잠을 깨우는 산새 소리
고요한 마을은 깊은 침묵을 깨고,
숲들이 잠결에 수선거릴 때
농부는 김을 매러 들판으로
오늘도 길바닥에 누운 질경이들이
털털거리는 차바퀴에 등을 내민다
누구의 사랑도, 도움도
초록에 유월도 아랑곳없이
무거운 짐, 질경이로 살아가지만,
게딱지같이 모인 이웃이 있어
외롭지 않은 정겨운 삶이라는데,
태풍이 불어도 꺾이지 않는
질경이로 사는 일생 그렇게 강할 수 없다고.
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질경이
밟아도 밟아도 다시 살아나는 우리 민초의 삶이 아닐까
그리 생각해 봅니다
잘 읽었습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늘 마음 열고 찾아주신 고마운 발길,
오래토록 마음에 담습니다
아울러 시인님의 가내 평안을 빕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질경이 같은 삶으로 살아가는 우리들
ㅎㅎ게 딱지 같이모여사는 이웃이 있어
서로 보듬어주는 정겨움을 듣습니다
늘 한결같으신 시인님의 텃밭에서 사람사는 냄새를 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오랫만에 뵈어 반갑습니다
잘 지내신지요?
질경이처럼 힘들어도 고통 속에 삶이 강하다는 것을
어느날 시골길을 달리다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하게 잘 지내시기를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