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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篤信 / 테울
나의 죽마고우는 어차피 불알친구들이었지요
언제부턴가 마초 같은 생각들이 거웃처럼 기웃거리기 시작하자
나는 늘 이리저리 바람 따라 좌고우면이었지요
초마가라*
낯 뜨거운 하지夏至 근처 갈림길 텃밭으로 거뭇한 잡초들이 뿌리 뽑힌 초마귀*처럼 시들해지면서부터
차마는 얼핏, 마차의 도치처럼 서글프게 읽히고 따라 차마고도를 떠올리다 흐리멍덩해진 오늘 아침 난
마침, 쓰디쓴 배신의 커피를 깊게 우린 차 대신 홀짝이고 있답니다
산불 같던 신독의 열정과
우물 같은 독신의 고독을
얼룩으로 휘휘 저으며
마른 눈물 한 방울, 뚝
떨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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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방언, 차마(부끄럽거나 안타까워서 감히) + 가라(어떤 행동이 미치는 대상을 나타내는 격 조사),
-어라(어미). ‘차마 그렇게 할 줄이야’, ‘차마 그럴 수 있단 말인가’의 뜻
* 열무, 어려서 잎과 뿌리를 함께 먹을 수 있는 무
댓글목록
泉水님의 댓글
신념과 고독은 서로 뗄래야 뗄 수 없겠지요
차라리 곧은 신념으로 해탈하심이 마땅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시인님
ㅣ
정석촌님의 댓글
댓통에 어린 푸른 기상은
심호흡하여 위로 솟기 일쑤이지요
나이테 넉넉한 세상 도통한듯한 통나무완 절절마다 다르기에
테울시인님 어제 오늘은 성찰이 화두인 듯 합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최현덕님의 댓글
篤信이 獨身을 메울 수는 없겠지요?
쓰디쓴 커피 보다는 달달한 커피로 하루를 달래 보시지요.
건강하시죠?
저도 잘 있습니다. 돈 버느라 바쁘지요. ㅎ ㅎ
멋진 하루 응원드립니다.
한뉘님의 댓글
남자다움의 깊고 확실한 믿음^^
그 안으로 떨구는 눈물 한 방울
무성한 여름 초입
태울 시인님의 우려낸 커피
한 잔 주십시요
배경처럼 빽빽한 독신의 푸르름이
시인님 일상의 호흡이길 바랍니다
좋은 주말 맞이하십니요~~~^^
김태운님의 댓글
독신과 신독
그리고 배신에 관한 이야깁니다
들려주신
천수 시인님
정석촌 시인님
최현덕 시인님
한뉘 시인님
모두 신이십니다
시인입니다
쓴 이야기
감사합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제주방언은 정감어리고 향수적입니다
줄줄 풀어가는 시안의 폭이 장폭입니다
즐감하였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맞습니다
제주방언은 우리의 고전이자 고향이지요
말씀하시는 그 폭은 여태 이 섬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