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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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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53회 작성일 25-05-18 02:16

본문

그림일기



막차가 끊긴 

어둠도 졸고 있는 인적 없는 길 

두려움이 등골을 타고 기어오르고 

가로등 불빛이 마중 나온 어머니의 목소리처럼 

환하다 

관절염을 앓는 할머니의 무릎처럼

삐거덕거리는 구멍 난 녹슨 철대문을 열자 

마당 가장자리 화단에 고개 든 나팔꽃처럼 

안도감이 연보랏빛으로 피어오른다 

책상에 앉아 스탠드등을 켜자 

곯아떨어진 어둠이 이부자리를 걷는다 

청소년 여러분, 밤이 깊었습니다. 

라디오 시그널이 목덜미를 쓰다듬는 밤 

불멍 하는 아이처럼 머뭇거리다가 

오늘의 스위치를 끈다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봤을 일
늦은 귀가 그림으로 그려 지네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콩트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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