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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서 온 편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397회 작성일 18-06-07 09:47

본문

사막에서 온 편지

<현충일 형에게>

 

황량한 벌판에 떠도는 영혼

사막 위를 걷는 낙타 발자국 따라

지평선에 저녁놀이 잠시 이울고

 

한 많은 세월 부침에 수많은 알갱이

고향 잃고 떠도는 모래 구릉에는

포연처럼 오늘도 흙먼지가 날리는데

 

열아홉 나이 새벽잠도 설치고,

꿈많은 청춘도 초개처럼 던져버린

붉은 이빨 아비규환 전쟁터로 향해

야심 찬 희망도 불살라 버렸지

 

온 가족 슬픔은 둑이 터지고

신록도 적셔버린 전사통지서

구천을 떠도는 영혼은 사막을 향해

모래알갱이로 흩어진 세상을 원망했지요

 

그토록 그리던 고향에 부모님,

화병으로 운명하신 울타리 너머에는

텅 빈 집터 개망초의 슬픈 노래가

오뉴월 햇볕 속에 고개를 들썩입니다

 

아직도 남북은 흩어진 모래알!

서로는 막혔어도 사랑에 오아시스,

뜨거워진 알갱이가 우리를 맞습니다

고통을 참다못한 낙타도 기다림에 웁니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시절에는 
갑자기  우는 소리  크게 나는  집은  전사통지서  받은 집이었죠

사람 값이  개처럼 쌌던  개같은 시절

두무지시인님  아득해집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습니다
젊은 청년이 있는 집은 새벽에 급습 잡아가기도 했지요
피말린 전쟁에 죽음을 기피하던 시절이라 그랬습니다.
뜨거운 마음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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