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서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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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서 온 편지
<현충일 형에게>
황량한 벌판에 떠도는 영혼
사막 위를 걷는 낙타 발자국 따라
지평선에 저녁놀이 잠시 이울고
한 많은 세월 부침에 수많은 알갱이
고향 잃고 떠도는 모래 구릉에는
포연처럼 오늘도 흙먼지가 날리는데
열아홉 나이 새벽잠도 설치고,
꿈많은 청춘도 초개처럼 던져버린
붉은 이빨 아비규환 전쟁터로 향해
야심 찬 희망도 불살라 버렸지
온 가족 슬픔은 둑이 터지고
신록도 적셔버린 전사통지서
구천을 떠도는 영혼은 사막을 향해
모래알갱이로 흩어진 세상을 원망했지요
그토록 그리던 고향에 부모님,
화병으로 운명하신 울타리 너머에는
텅 빈 집터 개망초의 슬픈 노래가
오뉴월 햇볕 속에 고개를 들썩입니다
아직도 남북은 흩어진 모래알!
서로는 막혔어도 사랑에 오아시스,
뜨거워진 알갱이가 우리를 맞습니다
고통을 참다못한 낙타도 기다림에 웁니다.
댓글목록
초심자님의 댓글
시대의 아픔, 이웃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어려웠던 시기에
가족의 아픔을 담아 보았습니다
감사 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그 시절에는
갑자기 우는 소리 크게 나는 집은 전사통지서 받은 집이었죠
사람 값이 개처럼 쌌던 개같은 시절
두무지시인님 아득해집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맞습니다
젊은 청년이 있는 집은 새벽에 급습 잡아가기도 했지요
피말린 전쟁에 죽음을 기피하던 시절이라 그랬습니다.
뜨거운 마음 감사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