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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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의 의미
깃을 날리며
깃을 날리며
끝없이 돌아가는 대열의 끝머리
작은 마을의 역사(驛舍)에는
생성과 소멸의 진리가 서성대고 있었다
눈이 깊어진 군상(群像)위에
포물선의 하얀 빛발이 내려
역사(驛舍)가 한줄기 햇빛으로
소담한 몇송이 꽃을 피우면
원색의 우산에 접던
넘치는 환희
그 미소들
가난한 마음을 심고
하늘을 보며
구름을 기다리는
선량한 인간들은
흙을 사랑하며 흙속에서 살아도
문명이 깔고간 아스팔트 저부에서
열병을 앓고있는 흙의 본능을
현대인은 잊어만가고 있는것이다
격전지에 숨져간 병사들의 손에
쥐어져 있는 한 웅큼 그 생명은
귀향한 이방인의 후각속에
뭉클 전해오는 그 내음은
김을 매는 촌부의 삼베치마에
땀이 젖어 물이 든 그 빛깔은
별이 돋아오듯 가깝게
이제는 멀어져간 세상얘기들
어느 때쯤
방황하던 실향민의 머리위에
한 조각 구름이 머물고
선고처럼 서너모금 비가 내리면
핏줄에 가득하게 채워져오는
두고온 고향의 토방소식아
모든것이 원(圓)의 철학으로
생성과 소멸이 교차하는
이 여로에서
밤꽃이 무성한 어디쯤
긴이역에 내려
돌아가 안길 어릴적 고향을
한번쯤은 추억해도 좋으련만
방위도 알지못하는
여기 벌판에서
우리는 흙의 의미을
잃어만가고 있는 것이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모처럼의 글 너무 반갑습니다
그런데 흙에 대해서 너무 깊이 빠지지 마십시요
자연과 더불어 함께하는 흙은 우리의 삶의 토양이기는 하지만,
마지막 안식처러는 생각은 잊고 지내심이 정도 입니다.
우리게게 삶의 여정이 힘들 수록 더욱 분발하시라고 화이팅을 외칩니다
평안과 늘 좋은 소식만을 고대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