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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고픈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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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50회 작성일 18-05-30 17:19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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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 머신에 처박힌 제자리 걸음인가 

완전히 다이소 패션에다가 파인애플처럼 허리를 묶어 올리고 있다

싸구려 저녁밥을 챙기고 나왔는지

숨소리는 마법의 주문이라도 되는지 

자기 신발 사이즈보다 짧은 보폭이라니

자기한테서 자기를 끌어내달라고

한 잔의 알코올에게 애원이라도 하고 나온 길일까

우연은 언제나 도발적이다 저 정신 공해 유발물질처럼

저래 봬도 취향은 팝아트일꺼야

어느 세상에나 불량품은 있기 마련이다

코인로커에 던져진 동전처럼 싹싹했으면 좋으련만

이 시대에 아름다운 알프스는 안락사 장사로 초호황이라는데

가난해서 갈 수 없으니 어쩌나, 변명이라도 그럴싸 하겠지만

부자들은 그마저 잃었으니 또 어쩌나

목을 움추린 긴장된 목덜미에 식은땀이 흔들린다

테이스공을 열 십자 +로 그어 완충재로 끼운 저 지팡이 끝에   

보행자 신호등이 통통 튀는 빨간불로 바뀌면 또 어쩌나

잿빛의 구름 덩이가 한 줄기 노을빛에 뚫리고 있다

퍼석퍼석, 쫙쫙 갈라져가는 갈색의 점토 한 덩이가 허공에서 회전하고

멀리 하얀 이메일 나비가 추락한다 

택시를 탔어

구두 한 짝만 신고

오, 저 추진력

신데렐라도 아니고

 

말마따나 구태어 읽을 필요도 없는 어딘가에서는 

운은 우연을 의미한다 인과관계의 실종이거나

어느 예술가의 시커먼 연필심이 거칠게 지나간 크로키이거나

영업하지 않는 의자들이 식탁에 비스듬히 등을 기대듯이

그저 늙어빠진 물음표가 시 전체를 떠받치고 있는 건 아닐까


공정무역 커피와 양심이라는 미묘한 향기가 들뜬다

단백질 섭취량을 제 3세계 수준으로 낮춰야 해요

하늘은 나지막히 해를 내려놓으며

줄기차게 늘어지는 이름없는 카운트 다운 신호등을 건너고 

또 하루가 기운다 어둠을 따라가지 못하는 그림자처럼

일꾼들이 서둘러 빠져나간 공사판이거나

병든 거리를 씻어낸 목이 긴, 환경 미화원의 쓰레받이 빗자루는

깊고 묵직한 어둠에 향해 하루 더 굽어졌을 것이다

바닥과 천장 사이 공간을 기어오르는 책더미 

심장을 조여오는 지방덩어리

죽음은 모든 시 속에 흩어져 있다

돛대에 몸을 묶은 오디세우스 눈망울처럼

그 맥박 소리 사이렌이 저 관음증을 흡입하는 것이다

뜨네기 독자를 만족시키려는 기교와는 다르다

유기농 무설탕 공주님 신발 같이

커다란 딸기 반쪽이 장식한 하얀 생크림 케이크

버젓이 눈앞에 있는데도

좀 먹여주라는 고갯짓을 해보이는 아기가 떼를 쓰고 울듯이

볼이 빨갛게 달아올라 쏘아붙일 단어를 고르느라

0.5초의 대응 시간을 분실했던지


고층 빌딩의 불빛은 구름 낀 하늘의 별빛을 대신한다

정신이 혼미한 백발 노인네의 기발한 생각이였을까

생각만이 사람의 두개골 속에서 방랑하는 시대

한 줌의 축축한 밤안개 속에 누렇게 바랜 발걸음이 녹아내린다

그 노인네의 황폐한 별똥별과 팽창하는 나선의 은하수

기다란 풀잎을 기는 달팽이

할인마트 컨베이어 벨트에 실려 나간다

샴페인 코르크를 감싸는 가느다란 금속실이 벗겨지고

칼맞은 랍스터 배에서 삐죽이 삐져나온 하얀 살 사이로

짭짤한 바다가 희미하게 열린다

혼자만의 이야기가 흐른다

진정한 시와 시를 닮은 유사시가 그렇듯이

여기저기서 찔러보는 편집증적 시선들은 늘 즐거운 법이다

해변에 낯선 파도가 오간다

계란을 삶는 시간을 재던 그녀의 모래시계와

앞치마에 흐르던 음악처럼 

가진 게 적을수록 사는 게 편해질까

기억는 아무것도 존중하지 않는다 시처럼

인화성을 띤 문장이 폭발성를 재촉하는 누군가를 기다릴 뿐

예스터데이 일기 예보 같군 

귀딱지가 날아간 머그잔

엉덩이가 가벼운 건 아니고

곤돌라 모양의 미소를 지어 보인다 그녀는

성모 마리아를 너무 앞세우고 있는 건 아닐까 그녀 또한

과거라는 숱한 우연 중에 하나는 아니였을까

버려진 담벼락 처마 밑에 이끼 낀, 빗방울을 담아내는 커피잔처럼

이거 참 놀라운 무관심인걸

숯덩이가 되어버린 기억 속에는

그 흔한 민들레 홀씨 하나 키우지 못한다


이삿짐 박스로 가득한 빈집

약간의 인공 감미료가 첨가된 진실을 향해

건너편 벤치에 시선을 걸어놓는다

거리를 달리는 자동차도 줄어들고

잊혀졌던 강물 소리는 더욱 커진다

배고픈 표정으로 웃는 게, 꼭 제 3세계군

수력 발전기를 돌릴만큼 혈압이 높다니까요

극장 의자도 커졌더군

튀김옷이 혈관을 입고 있어서 벗겨내기가 힘들어요

해병대 하사관 같이 깎아낸 머리카락이 이색적이다

얼핏 보면 염려하는 눈빛이 테 없는 알경알을 가득 채우지만

실은 완전히 거만을 건방떨고 있다


자동 판매기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

너는 뽑혔고, 나는 아니다, 증명 끝

침묵에는 도서관의 그 어떤 책보다고 사람을 감동시키는 뭔가가 있다

식은 땀방울은 탈출구로 눈꼬리를 선택했나 보다

하지만 무관심은 타인에게 바라는 게 없다는 결백의 표지다

자신을 입증하기 위해서 일부러 굶는 사람들도 많은데

시체를 덮듯이 냅킨으로 접시를 덮는다


부드러운 시가 꾸준히 내리고

수술실처럼 깔끔하게 정돈 된 씽크대 곁에

독서등 불이 켜진다

창가에 덩굴식물들은 이파리를 펼치고

방충망은 소리를 걸러내고 있다

그녀의 바흐와 밤하늘의 아리아에는

면도날처럼 가느다란 주황빛 강물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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