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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빛이 있는 곳에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399회 작성일 18-05-31 02:14

본문



리운 빛이 있는 곳에선 / 안희선


그리운 빛이 있는 곳에선 맑은 눈물이 복받친다

애처로운 회색빛 가난과, 눈 감아 아늑한 풍경은
그대로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포장되었고,
나의 살던 고향은 봄에도 꽃은 피지않아
이제 아무도 없다

꾸부렁 골목길 어귀에
졸며 앉아있던 붕어빵 할아버지도,
맘 좋은 구멍가게 뚱보 아줌마도,
언제나 꼬리 흔들던 누렁이도,
그리고 ! 여울진 내 가슴에 곰삭은 어린 얼굴들......
찬, 석봉, 송하, 미란, 경진, 소라, 경아가 뛰놀던
동네의 풋풋한 빈 공터도
굳어진 기억으로, 침침한 빌딩 속에 꼭꼭 숨었다

추억 속에 미소(微笑)하는 벗들은
이 쓸쓸한 세월의 잔인함을 알았을까

아, 홀로 찾아드는 길목엔 귀에 정겨운 목소리 하나

희서나아...... 노올자아



[note]

십오년 전, 잠시의 귀국길에
어린 시절의 내가 살던 동네를
찾은 적이 있었다.

- 지금은 北村이라 명명되어 관광지가 되었다.
(오가는 길에 마주치는 수 많은 외국인들, 한국 같지 않다)

살던 집터에는
생뚱맞게도, 왠 서구풍의
레스토랑이...

 




그래도,
내 어린 시절엔 [골목문화]라는 게
있었는데.

간혹 아이들끼리 싸움이라도 있으면,
곧장 엄마들이 뛰어나와 어른 싸움이
되기도 했던.

하지만, 이내 곧 평온한 온기로 채워지던 곳.

모두 가난했어도,
정말 사람 사는 내음이 물씬했던
그 시절...

요즘은
그런 골목 길을 찾아보기도 힘들고,
회색빛 건물만 빼곡하다.

어린 시절,
그리운 옛벗들은 지금 모두
어디서 무엇이 되어 살아가는지.

얘들아, 보고 싶다.

아,
쓸쓸한 그리움 같은 것들...





가려진 시간 사이로

댓글목록

창작시운영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매월 실시하는 공동행사인 이미지 행사를 제외하고는
이미지를 올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상단의 규칙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좋은 시 많이 쓰십시오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같은 물건이 좋은 시 쓸 자신은 전혀 없고..

그건 그렇고

이 엄숙한 게시판에서 이미지는 절대 금한다고 해서..
졸시 상단의 이미지는 삭제했는데 - 올렸던 이미지는 시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로 제 나름 揷入한 것이었지만

(근데, 이곳에서 한달에 한 번 이미지 이벤트는 도대체 왜 하는 건지? - 그거 정말 궁금 - 웃음)

존경하는 영자 누님들이 그렇게 시에 있어 이미지 삽입을 극구 반대(?) 하시는데 말입니다

오늘 날의 시는 굳이 活字만을 고집할 때는 아니라고 봅니다
활자만이 시를 말하는 시대는 이미 오래 전에 지난 거 같고..

현대시는 인접예술 (회화 繪畵나 음악 等)과의 만남을 금기 禁忌로 여길
하등의 이유는 없습니다

오늘의 예술은 금기는 커녕, 도리어 타 장르와 제휴 提携하는
흐름을 타고 있다는 사실을 솔직히 인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욱이, 지금은 영상과 음악과 활자가 어우러진 복합표현이 現 시대적인 흐름

따라서 시와 영상, 그림 혹은 음악 (낭송포함)과의 만남에 앨러지 的 거부반응를
일으킨다는 일은 결과적으로 <시대를 역행하는 모습>과
상통한다는 점도 고려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물론 게시판 운영에 있어 규칙도 중하지만
규칙을 위한 규칙이 아니라,
그건 어디까지나 시를 위한 규칙이 되어야겠습니다

- 사실, 여긴 규칙 없으면 까무라칠 그 어떤 횐(?)도 있긴 합니다만


17년간 사용하던 아이디가 시마을운영위에 의해 글쓰기제한 및 접근제한 중이라서
부득이 임시변통 점박이 아이디로 건의삼아, 주제넘은 한 말씀 올립니다
너무 노여워 하진 마시구요


감사합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오랫만에 들리는 기정아놀자
땅거미가 발목부터 차 오르면
엄마는 골목길을 따라 걸으며 밥 먹으라는 소리
정감가는 소리 잘 들고갑니다
편안한 하루 맞이하세요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임기정님..

보잘 것 없는 그리움 타령조 글인데
머물러 주시니 고맙습니다

항상 건안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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