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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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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428회 작성일 18-05-23 18:05

본문

파업


지난 밤
기계 돌아가는 소리.
공장 밖 사주의 집까지 들려왔다.
그제던가,
무논 건너편 방죽 너머에 연두빛 광장.
하얀 폭죽을 터트리는 아가씨들만의 축제가 있던 날.
저녁 무렵에 축제의 열기에 재 뿌리듯
오월의 비가 짓궂게 쏟아졌다.
이틀째 된 아침이 되서야
방죽 따라 자욱이 피어나는 안개꽃 길을 헤치고
사주는 출근했다.
신제품을 출하하는 날이다.
공장에 다가갈수록 기계 소음은 요란스러웠다.
심상찮은 공장 내부의 낌새를 알아챈 사주.
머리에 투구를 쓰고
양팔에 긴장갑을 낀 한 손에 페퍼포그, 다른 손에 목봉을 잡고
공장에 다가가 조심스럽게 지붕을 열고 내려다보았다.
함성을 지르며 갇힌 노동자들이 일제히 날아올라
하늘 가득히 포진한 채 농성을 벌였다.
완전무장도 속수무책,
주동자를 찾으려는 사주의 두 눈이 번득였다.
노동자들은 하나 둘씩,
싸리나무 가지에 몰려가 주동자를 감싸고 사주와 대치 중이다.
노동자들의 요구사항은 봉분 해 달라는 것이다. 
사주도 한 발 물러섰고
새 공장을 싸리나무 밑에 달아놓았다.
다시 저녁이 돌아왔다.

댓글목록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토장을 해달라는 새떼들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도심에 비둘기는 타협으로
자연스러운 매무시를 잃고 살아가지만
자연의 새떼는 여러 환경으로
그리 녹녹한 지냄이 아닐까하는 상상도
곁들여집니다
주동자는 군락을 이룬 소집단의 본능을
위한 충심함 일테구요
다소 왜곡되거나 폄하 되어지는 현실에서
본능적인 생존을 위한 파업이
본질을 달리 부르는 세상과 생성의 타협을
이루길 바랄뿐입니다
누구나가 바라는 그 저녁을 위해서
좋은시 여러 그림으로
머물다 갑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초심자 시인님~~~^^

초심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뉘 시인님!
졸시 '파업'에 감상댓글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저의 고민이 점점 커져만 갔습니다.

"토장을 해달라는 새떼들의 소리를 들었습니다"라는 첫 문장을
읽곤 "아, 내 의도와 다른 의미로 독해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기에 이르렀고, 사실 무척 당황했습니다.

며칠 전, 양봉을 취미로 하는 친구와 카톡을 하였습니다.
친구는 이틀 내내 비가 내려 밖을 나가지 못하였는데,
비 그친 날을 택해서 채밀하려고 벌통 뚜껑을 열자
일벌들이 튀쳐나와 미처 대비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답니다.

이 에피소드를 저의 졸시에 묘사했습니다.

어제 아침에는
또 다른 친구에게서 카톡으로 제가 보낸 졸시을 읽고
'봉분封墳'은 '분봉分蜂'을 잘못 쓴 것이 아니냐면서 따져 물었습니다.
이어서 오간 대화 중에 사전적 의미를 무시하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카톡으로 대화하는 상황이라서 짧은 구절을 보냈지요.
"빵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극한 상황에 처한 민중들의 절규라는 의미로 해석해주기를 바랬죠.

시대적 상황으로는
"(작업 환경이 개선된 양질의)일자리를 달라 아니면 죽음을 달라."
이런 구호가 적절하겠지요.

그래서 저는 '시의 오독, 정독'에 대한 인터넷 검색을 하였습니다.
답을 찾아낸 것 같습니다.

다음의 <시의 오독과 정독> 유창섭 시인님의 글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 시인 자신이 피력한 의도 이외에도 그 뒤에 숨어 있는 의미가 보다
다른 형태로 존재할 개연성은 언제나 존재한다. 그것은 시인 자신조차도
인지하지 못했던 잠재의식이나 반의식, 또는 무의식이 투영되어 의미망을
형성하게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중략)... 하나의 시에서 형성된
의미는 다른 또 하나의 의미로 재생산되어 그 시적 상상력의 공간을 확장
하기에 이른다.
바로 그 곳에 시어의 다의적(多意的)기능이 존재한다. 다시 말하면 시어의
의미는 고정적이지 않고 시적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경우가
많으며, 또한 그러한 속성을 잘 활용할 줄 아는 시인들은 그것을 활용하여
새로운 의미로 변용하는 기교를 창안해 내기도 한다."

이어서

"... 시의 오독이란 그 의미가 없다. 그 정황을 받아들이는 독자의 감성과
지성이 자신의 그것들을 동원하여 그 상상력을 확장시키면서 감상하고
다르게 읽어내게 되는 것이므로, ... 독자들의 다양한 감정이입이나 다양한
상상력이 작동되어 이러한 다양한 시적 내용의 탐색이나 새로운 해석이
시를 좀 더 넓게 확장해가고 그 영역을 넓혀 감으로써 시를 읽어 간다면
시의 맛을 더욱 맛깔스럽게 만드는 일이 될 것이다."

한뉘 시인님!
님의 감상댓글을 읽고 제가 느껴던 야릇한 '고민'과 '당황'을 해결할 수
있어서 저에게는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다시한번 님의 감상댓글을 존중합니다.
'시인의 손에서 떠난 시의 해석은 독자의 몫이다."라는 격언을
한뉘 시인님께서 제에게 가르쳐주시지 않았나 다시 생각하게 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답글을 마치고 나니 숙제를 푼 기분입니다.
한뉘 시인님 늘 건필하시기를 바랍니다.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심자 시인님^^
제가 읽은 시인님의 시와 말씀해주신 내용과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ㅎ
발췌한 내용 그대로 피력 의도 뒤에 숨은 의도를
생각하느라 흥미도 있었습니다
댓글 첫 구절은 제 느낌에 강렬하게 다가온 부분이었습니다
봉분이라는 느낌이 파업과도 연결되었구요
파업의 정당성이 오도되는 현실 속에서
생존의 치열함으로 인정받고 건강한 본능으로 인정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타협이라는 단어를 말했던 것 같습니다
본의 아니게 당황하셨다는 말을 들으면서
치열하게 시를 대하시는 시인님의 시심에 누가 되지 않았나
모르겠습니다
다행히 좋은 말씀으로 맺음 해주시니
안심입니다ㅎ
시를 대하시는 시인님의 마음 또한 저에게 큰 배움이 되었습니다
저 또한 시인님께 감사하다는 말 올립니다
좋은시 자주 보여주시고 건필하시기를 바랍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초심자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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