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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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말했듯, 모든 것엔 끝이 있다.
우리 사이도 그럴까 봐 불안해진다.
사랑을 말하는 네 입이,
이별을 말할 것만 같다.
날 보는 네 두 눈이,
내가 아닌 핸드폰만 쳐다볼 것만 같다.
봄보다 따뜻한 우리가,
겨울보다 시리게 될 것만 같다.
내 손을 잡는 네 손이,
네 팔짱에 가려져 안 보일 것만 같고.
날 향해 웃는 네 얼굴이,
얼음장보다 싸늘해질 것만 같다.
그리고 둘이 걷는 이 길도,
끝에 가선, 나 혼자 걷고 있을 것만 같다.
모든 것엔 끝이 있다.
그 끝이라는 것이,
끝이라는 한 글자로
모든 것을 잃는 게 두려워진다.
그래서 난, 너와 있는 지금도 웃을 수 없다.
끝/창문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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