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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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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그여자의 행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403회 작성일 18-05-13 22:26

본문

서늘한 바람소리에 밀려
종일 어둠속을 헤매이던
하루가 빗물에 씻겨 가고

 

잔뜩 기죽은 햇살은
몽롱한 아지랑이 뒷춤에 감춘채
두손 가지런히 묶여 벽에 등 기대고 있던
구부정이 휘어버린 우산꽃 펼쳐드니
내리는 빗물에 꽃칠의 화려함도
지는 하루에 빛바래가네

 

떨어지는 빗방울 온 몸을 때리고
불어오는 바람에 수없이 뒤집기를 해도
녹슬은 우산대 마다않고 두손 잡아주니
구부정이 휘어버린 우산꽃 곧게세운 허리에
제 넘던 하루도 멈칫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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