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14 ) 꽃과 불의 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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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불의 혼동
석촌 정금용
불이야
불꽃이 핀다
사방에 이는 불꽃이 바람타고
타오른다
앞서 핀 꽃이 쏘시개였다
계절을 타고 오르는 불기운이 거침없이 붉어져
가슴까지 옮겨붙어
활활 탄다
훨훨 타올라 산에도 불길이다
허공이 노릿해져 새들이 놀라 도망친다
눈길만 주어도 뜨거워 눈을 피한다
석양에는 노을도 불붙어
새파랗게 놀란 바다가 흰 거품 물고 돌아선다
내일 해가 뜰지 말지
불구경에 빠져 아무도 모른다
그냥 둘 수만도 없는 화염花艶 에 싸인
꽃보다 뜨거운 불꽃 열정
그나마
떠나며 두고 간
초록으로
꺼 보는 수밖에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오월 이맘때면 가슴에 붙어 꺼지지 않는 불꽃이 있긴 있지요.
낙지가 활개치던 바다속 어디쯤,
불가사리에 목숨 뺏기고 조자비만 남은 모시조개 같은...
석촌 시인님! 세상 구경 좀 하고 잠시 들렸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정석촌님의 댓글
초록으로 휘휘 감고 오셨나요
연둣빛 시냇물에서 퐁당거리셨나요 ㅎ ㅎ
어찌 놀아도 어울리는 호시절
풍경화 속을 저도 헤맨답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