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2> 장날은 술 마시는 재미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이미지 12> 장날은 술 마시는 재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68회 작성일 18-05-10 21:02

본문


<이미지 12> 장날은 술 마시는 재미


  해가 장마당을 끼웃거린다. 노부부가 뚝 떨어져 서로 돌아앉았다.
감은 그만 싸 들고 가자 하고, 노파는 하나도 팔지도 못하고 어떻게
들어가냐며 말다툼을 벌이는 것이다. 영감은 머릿고기와 막걸리 한 잔
생각이 났는지 "가진 것 좀 있어?" 묻자, "점심 먹은지 얼마 됐다고 또 
타령예요!" 노파가 넘겨짚었다.

  그제 노파는 파밭에서 파를 뽑고 단 묶는 일까지 하고는 파밭 주인이
요즘 시세가 안 좋으니 일당 일부를 파로 내주길래 가져왔다. 어제는 
텃밭에서 솎아 낸 상추와 뒤꼍 비탈에서 캔 산나물을 다듬고 장날에
팔려고 오늘 아침부터 두 노인네는 서둘러 얼마 안 되는 산나물은
영감이 양손에 싸 들고, 노파는 파 댓 단을 머리에 이고 시오리 길을
걸어 장마당에 왔다. 그래도 몇 푼 벌이 한다고 바닥에 방수포도 깔고
차일까지 쳤다.

  두 노인네는 구름 한 점 없이 햇빛 만 내리쬐는 장마당 거리를 내다
보며 오도카니 앉아있었다. 그늘이 지나간 자리에 햇빛이 들어오자
영감은 얼굴이 따가웠던지 슬며시 자리에 일어나서 거리를 둘러보곤 
사람도 보이지 않자 "장날도 잊어 버렸나!" 궁시렁거렸다. 

  차일에서 벗어난 영감 혼자 머릿국밥집 쪽으로 가자, 노파는 자리를
비운 영감 뒷 그림자에다 대고 "어딜 가요! 오늘 못 팔면 고스란히 들
고가야 되는데, 또 술 퍼 드시면 어쩔려구요!" 소리로 질러 댔다. 노파
큰소리 지른 것이 못내 미안했던지 "여기 돈이나 가져가요!" 말하곤
"같이 온 내가 잘못이지!" 혼잣말로 체념해 버렸다.

  길게 늘어진 영감 그림자가 노파에게 쭈빗쭈빗 다가온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0,992건 499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613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5 05-13
6131 pyu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7 05-13
6130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1 05-13
612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8 05-13
6128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6 05-12
6127 일하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6 05-12
612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5 05-12
6125 김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5 05-12
6124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1 05-12
6123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0 05-12
6122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3 05-12
6121 여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9 05-12
612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9 05-12
6119 91kk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5 05-12
6118 예향박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9 05-12
6117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0 05-12
6116 다른보통사람anoth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0 05-12
6115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3 05-12
6114 감디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7 05-12
611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6 05-12
611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2 05-12
611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9 05-12
611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4 05-12
6109 야동역에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6 05-12
610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8 05-12
610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7 05-12
6106 돌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7 05-12
610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05-12
610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7 05-12
6103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7 05-12
6102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2 05-12
6101 아이미(백미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 05-11
610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9 05-11
6099 여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8 05-11
6098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1 05-11
6097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4 05-11
6096 산빙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5 05-11
6095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7 05-11
6094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2 05-11
6093 공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3 05-11
609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2 05-11
6091 시인861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8 05-11
609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4 05-11
608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8 05-11
6088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0 05-11
6087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9 05-11
608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5 05-11
608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4 05-11
6084 다른보통사람anoth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6 05-11
608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8 05-11
6082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3 05-11
608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0 05-10
608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2 05-10
열람중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9 05-10
6078 일하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1 05-10
6077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4 05-10
6076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6 05-10
6075 산빙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4 05-10
6074 시인후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 05-10
6073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6 05-10
607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9 05-10
607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 05-10
6070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0 05-10
6069 pyu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6 05-10
6068 예향박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2 05-10
606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7 05-10
6066 세잎송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5 05-10
6065
풍류시절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3 05-10
6064 감디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 05-10
606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2 05-1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