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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란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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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91kk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14회 작성일 18-05-12 17:47

본문

정문이 열리자 바람이 쏟아져 들어와 부엌문을 열었다 
새가 앉을 흉상은 없고 소식은 있었다 
네가 뒈지라고 했던  이구아나 대신 너는 뒈졌다 
네가 베어내려 했던 너의 밤나무가  대신 남았다 
진즉 알았더라면 정성으로 수의를 짰을 일이었다 


1
 일이 있기 이전에 하상河床에서 목을 닦았다 
아마포로 닦은 깨끗한 목선은 작두 같아서 
타보겠다고 올라간 박수들이 지붕에서 떨어지고 
바퀴에 가슴이 짓이겨져서 울컥울컥 
선혈을 토해냈던 탓에, 남자 홀리는 창녀요 
여왕벌이요 하고 무던히도 욕을 먹었을 일이었다 
그리고  침대보가 날개가 되었을까 

2
돌이 가지런히 깔린 도로에 역마차가 달리곤 했던 
밤나무에서 종려 나뭇가지가 돋아나곤 했었던 
 나뭇가지로  화환을 다시 밤나무에 걸어놔야 했었다 
아무도 커다란 성탄절 선물에서 무엇이 나왔고 
어떤 악취가 풍겼는지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인자가 그러했듯이 죽어서  위대해지고 
늙지 않는 영정 탓에 상대적 수치심을 느껴서 
새끼줄 꼬고 꼬아 휘두른 채찍이 비명을 질렀지만 
누구를 때리는지는 정확히   없었던 
아프고 애틋해서 끝에는 얼굴을 비추는 강물이었나 
하상에 가득 깔린 돌멩이였나 

3
스물하고도  년이었던   세기 동안 
마음먹으면 언제나 벗을  있었던 정조대를 차고 
새벽 하상의 안개 속에서 전갈을 짓이기고 
스물하고도  번이었던 날들에 똥을 처발라 버리고 
꼬리 무는 시답잖은 농담처럼 비루하고 지긋지긋한 
감정에 눈이 멀어버려서 방향을 잡기 위해 
 한가운데 우뚝 솟은 돛처럼 손을 들고 다녀야 했지만 
아직은 명민했었던  세기는  사람 같았던 
노파는 동전  닢과 물고기  마리 가지고 
방문을 열면 다시 나오는 똑같은 방문을 열고 
분별없는 처녀처럼, 없는 밤나무를 따라갔었나 


그리고 바람이 불어서 문을 열었을  
앉아서 죽겠다고 다짐했던 흔들의자가 삐걱거리고 
어느 벽엔가 어느 날엔가 회반죽으로 덮어버렸던 
유골 가득하던 자루처럼, 문에 달린 종이 울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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