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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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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강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98회 작성일 25-05-06 21:25

본문

그 애를 쉽게 알아보지 못했다   아주 오래되어  그 풍경 같았고  풍경 안 걸어 들어와 극히  짧은 새소리를 냈고 

그 애는 머리칼 풍성해지고  이미 펼쳐진 쥘 부채의 수다로 한껏 부풀려 있지만  방앗간 창틀 쌓인  흰 쌀겨처럼 

쓸쓸해 보였다  풍경이나 새소리는 그 애가 잠깐 내민 음영이었고 그 애는 어둠을 말했고 가만가만  그 애는  더

어두워져서 이 풍경으로 낡아가서 새소리로도 그늘이 되고 내 안 주머니 속 언어로는 그늘을 모두 가리지 못해 

그 애는 가끔은 날갯죽지를 활짝 펴 보이며 더 높이 나를 수 있을 거라고 활짝 웃었지만  그곳 찔레꽃의  계절은 

내게 작은 가시처럼 스며서 또 다른 풍경으로 판각되고 있었다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판각은 아마도 음각이 아닌
양각으로 표현되어 있을 것 같습니다.
볼록하게 튀어나온 오목한 곡선
그 옛날 주머니 속 만지작거리던 조약돌 같은
제 유년의 촉감,
잘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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