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의 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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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의 악마 / 테울
1.
이미 주어진 이 둥근 세상을 모질게 살다보면
삐뚤어진 곳 어물쩍 넘겨버리는 지혜
두루뭉술이 정답일 때가 있지
남과 북이 한동안
투덜대며 구닥다리 태엽을 감던
동경 135도의 시계
그 시간이 옳고 그름을 떠나
궤도 없는 하나의 열차로 슬쩍 동승하던
판문점 통일여행처럼
2.
지름으로 나눈 둘레
그 몫에 마침표를 찍은
삶과 같은 몫
3, 그 아래 끝없는 나머지
무한소수
유레카!
아르키메데스 당신은, 혹
완벽한 계산이 허기를 달랠 지름길이거나
이 세상의 종착역으로 알았을까
당신의 π 속 pie는 오랠수록
더욱이 방부제 없이는
당연히 부패한다는 걸
과연 몰랐을까
따라 장이 꼬이는 것 역시
뫼비우스의 띠라는 걸
정말 몰랐을까
3.
진달래 철쭉이 어디 이 4월에만 피겠는가
곳에 따라 때에 따라 다 다른 것을
30분 간격 두 정상이 불과 반 뼘 높이
70년 세월의 경계석을 동시에 넘나드는 광경을
세상 사람들 모두 목격하지 않았는가
그럼에도 불구 얼렁뚱땅의 경계선은
쉬이 넘지 말아야겠지
돌다리도 두드리며 건너듯
조심 조심
북이 核이라면
남은 心
합치면 물론
핵심이지
그러나 악마는 늘
그 속 디테일에 숨어 있다는 걸
우리는 명심
또 명심해야겠지
늘,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문대통령이 한 말이라지요?
늘 속에 있는 의구를 경계하라는 뜻이 아닌가 생각을 해 봅니다.
누군 살충제를 선물로 받았으니 바퀴벌레 걱정 안하고 살겠는데... ㅎㅎ
디테일의 악마를 수학으로 풀어내신 쾌거에 짝짝 박수를 ㅎㅎ
감사합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
누구든 예외일 수 없지요
마치 밥이 다 된 것마냥 안심을 하다간
죽이 될 수도...
명심 또 명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