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화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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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화 속으로
석촌 정금용
아침 해를 짊어진 , 소가 밟는 논두렁 길
아범이 따르며 아낙을 재촉한다
이슬 맞은 풀들이
금새 일어난다
핀 꽃에 놀란 가슴들이
이슬방울 떨어지는 초록 아래서 자지러진다
신록을 보자 말도 잃는다
여백을 흔드는
초록 잎의 간지러운 속삭임에는
두눈마저 감는다
살핀 눈과
이미 놀란 가슴에
마구 뿌려도 마르지 않을 샘터 건너
푸른 물바위 돌아
사월에
잃어버린 나를
발바닥이 부르트게 찾고 싶다
오월에는 맑은
풍경화의 한 *호號 라도 되고 싶다
그린 줄도 모르는 그림 속으로 잠기고 싶다
보이는 바깥이 온통 *그린 성 싶다
땅 끝까지 초록색
화폭畵幅 이다
*호號:가로폭 11.8cm 크기로 나타내는 풍경화의 단위
* 그린 성 싶다:그린 듯 마음 먹힌다 (방언)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한 호라면 한 폭이 안되는 건가요?
덕분에 만폭 보리밭을 밟던 생각 물씬합니다
눌러붙었던 흔적
ㅎㅎ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고즈넉한 아침에 비친 풍경이
얼핏
생각난 첫 페이지였답니다
누룽지 긁는 숟가락에 긁히는 가마솥이 우는 소리였다 합니다
테울시인님 어제 살폈던 바깥이 무서웠습니다 ㅎ ㅎ
너무나 푸르러서
고맙습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부활하는 바쁜 철!
풀들의 부활 아니 반란이라고 해야 할까요?
모든 자연의 부활처럼 우리도 힘차게 편승하는
시간을 기대해 봅니다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반란 끝에 오는 부활이겠지요
카츄샤가 기다렸던 오월이니까요
어제 버스차창에 비치던 빛이 모두 그림이었답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가슴에 묻었던 어떤 사람도 스멀스멀 기어나옵니다.
오월에는 옛날로 돌아가 보자고 재촉하는데
부활할 것 없는 등신은 그 풍경화 속으로나 한 번
들어가 보고 싶습니다. ㅎㅎ
부활하고 부활 시키소서! 감사합니다. *^^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돋을 때엔 몰랐던 잎
피기 전엔 몰랐던 색깔
부활하느라 바빠진 가슴에서 초록 물방울이 떨어집니다
그 빛이 황홀합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라라리베님의 댓글
힐링을 주는 자연의 고요한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네요
시를 읽노라니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푸른 풀들의 합창이 들리는 듯
풍경화 한폭 잘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정석촌 시인님
편안한 시간 되세요^^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짜보면 풀물이 뚝뚝 들 것 같은
보이는 모두가 풍경화였답니다
멈춰서면 즉시 풍경이되는 요지경이었지요 멈춰버리고 싶을 만큼 푸르렀지요
고맙습니다 라라리베시인님
석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