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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큰 여자 /추영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240회 작성일 18-04-28 17:03

본문

 

 

 

 

 

 

 

 

입 큰 여자 /추영탑

 

 

내 시선은 툭 떨어질 봄의 마침표를 찾아

피었다 시드는

모란의 붉은 치맛단을 놓지 못한다

 

 

꽃들은 제 명줄을 놓을 때마다

다음에 필 꽃을 호명하는데

이제 모란은 가고 장미家가 분주해졌다

 

 

저를 불러준 모란의 모습은 사라지고 없어도

장미는 제 순서를 잊지 않는다

집안을 온통 초록으로 단장하고

가솔들을 모아 피어날 순서를 정해 주고

밥술 든든히 먹여 봉오리마다 가장튼실하고 예쁜

모습으로 세상에 내보내려 할 것이다

 

 

꽃들은 너도 나도 장미의 붉은

목청을 기다릴 것인데

우리 집에서는 누가 그 소리를 먼저 들을까

 

 

눈은 작아 안 보여도 입은 큰 백합이

장미의 옆을 지키며

긴 꽃대를 송수신기로 뽑아 올리고 있다

 

 

장미만 쳐다보는 저 입 큰 여자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미를 쳐다보는 입 큰여자 백합
재밌네요 금방이라도 백합의 입에서 무슨 예기가
흘러나올 것 같습니다
5월이 되면 장미가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고
울타리마다 장미향이 가득 피어나겠지요
시인님 댁에는 꽃들이 많아 좋으시겠습니다
향기로운 시 감사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최우수상 수상도 거듭 축하드립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향기로도 서로를 다투는
사이지요.

장미는 향이 은은하고 백합은 더
진한 편이지요.

동시에 안 피니 천만 다행입니다.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미만  불러주셔요
백합도  부르면  전 싫어요  ~ ~  여름을  끌고 오걸랑요  ㅎ ㅎ

입 크다고  구박까지 하셨잖아요  ㅋ ㅋ

영탑시인님    내쳐 석권하셔요    다음 달에도   
고맙습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걱정하지 마세요.  장미가 지고나면 백합이  필
테니까요.   
입이  커서 향기도 일픔이거든요.  ㅎㅎ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미를 쳐다보는 입 큰 여자의 향기가
세상을 찌릅니다.
무언가 자신의 부족함을 향기로 채우려는지,
생각의 깊이가 점점 좋아지는 느낌 입니다
휴일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넝쿨장미가 울타리에 걸쳐 봉오리, 봉오리 달려 있습니다.
언젠가는 그 장미도 질테고, 그날 백합의 이름을 부르지
않을까?

정말 화창한 일요일 입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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