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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더기들의 뷔페/낙엽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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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낙엽교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43회 작성일 18-05-0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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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더기들의 뷔페
                                                                        낙엽교목

달이 청월하던 그날
가벼운 몸을 일으키고
헤픈 눈짓으로 달에 젖은 도시를 바라보았다.
아직 새벽 3시인데도
사막의 모래들은 무거운 몸짓으로
밤거리를 누빈다
고달픈 삶, 고달픈 생활, 빈곤한 손
중력의 무게를 버티다
고개가 꺾여 숨소리에도 소스라 치며 흩어지던,
주름이 깊게 잠긴 이불속에서도
구더기들이 가득하여
푸른 잎사귀들을 갉아 먹는다

이것이 그들이 말하던 꿈이였던가!
아니면 삶을 영접하는 방법이 틀렸던 것인가
나는 얼른 창문을 닫기로 한다
침대에는 구더기들로 가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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