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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터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17회 작성일 18-04-2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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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온 사이 땅거미가 일몰선을 수액으로 마신 한 생이, 보색액낭에 고인
백태의 백야는, 쪽빛 결이 닳아 부시도록 외길 걸어두고서, 찰랑이는 붙
박이 빛들은 깨질 듯 금 간 벽채를 꺼내
 집은 너의 체온을 꺼내 입을 때도 있었다, 어느 길가에서 잃어버린 듯이
 바닥에 고인 물웅덩이 꽃 이파리처럼 박혀 있다 너의 체온들은, 엎어진
화병이 쏟은 물인주에 낙관을 찍는 낙화낙조洛花落照 체온의 네 이름들,
눈시울을 깨고 나온 보색불면의 처마 밑으로 석양은 천년을 기울지, 아름
드리고목에서 바람부리를 재우다 가지지붕 하나가 뚝하니 걸어 나간 적
있었다, 낙엽이 오래질수록 더 많은 가지가 잔너울을 몽유해 밤의 관절들
은 둥지에서 체온들에서, 멱 속에 부리를 줍는다.
 밤 기척이 부러질 듯 하얀
 네 시선들이 홀로 익사하는 목줄기에서 가시가 삼켜지는 듯하다,
바람이 낙엽을 쓸며 지나는 소리가 밤이슬에 젖는 동안
 수세기 긴 한 밤이 화병 속에 찰랑이는 소리로 담긴,
여러 개의 석양들의 퇴거 전의 체온은 밤의 바깥이었거나,
밤비늘이 머리맡에 내려앉는 사이 꽃망울이 물화석을 켜고 피어난,
 기이하고 하이얀 소리로 번져있다 네 체온은.
 
2018.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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