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적 중심에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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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적 중심에 삶
창문을 두드리며 내리던 비!
내가 세상에 누구를 사랑하는지,
나 자신도 진정으로 모릅니다
때로는 사납게 내리기도 하고
둑을 무너뜨리기도 하지만,
싹이 트는 어린싹 앞에는 더없이 경건함
밤을 새워 자장가처럼 만져 줍니다
촉촉한 기운 모든 생명이 고개를 들고
반갑게 인사할 때의 흐뭇함
눈물인지, 이슬인지 서로는 연민의 정
아침 햇살에 반짝 입니다
그러다가 억수처럼 퍼붓는 날은
당신은 서둘러 문을 닫습니다
거리에 나설 때도 한사코 피하는
커다란 우산 밑에 갇힌 당신의 모습,
자동차 바퀴 아래 깔린 자신이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그래도 비를 사랑한다, 노래를 부르고
시답지 않는 글을 쓰며 사유를 그르치고,
물의 원천 비가 없으면 생명도 없는데
퍼부어도 마음은 닫혀 있습니다
어느 날 목마르다고 물을 찾지만,
근원인 물은 플라스틱병 안에 갇혀
욕심뿐인 당신을 맡습니다
아직도 이원적 중심에 살면서
아닌 척 모든 생활이 그렇게 길들여 가며
우리는 그렇게 너무 먼 곳에 살고 있습니다.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물은 생명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합니다.
물
두무지님의 댓글
자연처럼 순수하게 다가와 우리를 도와주는 비처럼,
은혜를 잊고 사는지 모릅니다
필요할 때는 목마르게 찾는데,
막상 해갈이 되고나면 존재 가치를 잊고사는 무의미한 우리의
사고방식을 살펴 보았습니다
비가 내립니다 촉촉한 마음으로
기분 한층 좋아지시는 오늘이기를 빕니다
감사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