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에 누가 산다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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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에 누가 산다 /추영탑
빈집에 사람이 산다
두런거리는 소리들은 동쪽으로 문을 걸고
안방에 모인다
찌그러진 우유팩과 검은 비닐봉지들은 서쪽으로
목을 늘인다
집 앞에 흘리고 간 작은 경적들이 지붕말랭이 아래
차곡차곡 쌓여 출구를 잊어버린 메아리가 되었다
옛 주인 여자의 시각과 청각을 기억하는
애잔한 연속극들은 그 집 방문을 기웃거리다가
옆집의 안방에서 놀고 있다
밤새도록 뒹굴던 황달든 달의 등짝에서 날아온 달빛의
부스러기를 쓸어내며
아침 청소를 하는 햇살
누가 있어 아침마다 햇빛을 들이고
밤별을 맞이하는지
누가 살아 삼단으로 풀어헤친 나뭇잎을 씻어주는지
죽은 여자의 목소리로 고양이를 울리는지
밤이면 문 잠그고 아침이면 문 여는 소리가
흘러나온다지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자연과 작위의 일체감이
봄바람 결이 당기는 마당 가에 가득합니다
여 닫는 문 소리에 쫑긋해지는 밤이 무섭긴 하겠지만요 ㅎ
추영탑시인님 문 단속 꼭 하셔요
고맙습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우리집은 개 두 마리가 보초를 서니 귀신은 절대 못
들어옵니다. ㅎㅎ
바람이야 들어오거나 말거나 고요.
요즘엔 달이 황달 든 게 아니고 태양이 황달 걸린 듯합니다.ㅎㅎ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
김태운님의 댓글
밤이면 당연 문 잠가야지요
아침이면 열고...
일상에 쫑끗했습니다
ㅎㅎ
결코 빈집이 아니군요
고양이도 생인 지라
추영탑님의 댓글
고양이 울음으로 귀막고 황달 든 달빛으로
귀 막고 그 집에서 살아보고 싶습니다. ㅎㅎ
밤이면 한통속으로 규신도 초대하여
걸판지게 술판도 벌이면서... ㅎㅎ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빈집에 누가 산다 ......
으시시 하네요 하지만 빈 집일 수록 보이지 않는 옛 주인의 발자취가 남아
밤이면 순행 칠 것 입니다
그 집에 살던 터주 대감이요
많은 것을 생각 하게 하는 시입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추영탑 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
밤에만 빈집에 한번 살아보고 싶네요.
ㅎㅎ
요노무 컴이 계속 말썽을
부려 오늘 선을 다 다시 교체했습니다.
오후 다섯 시만 되면 먹통이 되어 애를
먹었는데 지금은 괜찮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빈집을 둘러보니
왠지 마음이 허전해 집니다.
텅 빈 마음에 집 한채가 위로가 될 줄 알았는데,
그냥 시인님의 향취만 느끼고 갑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앞 집의 여주인이 세상을 떠나고
집이 비어 있거든요.
나름의 생각을 적어 보았습니다.
편히 쉬십시요.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