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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칸의 음유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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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조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73회 작성일 18-04-14 15:06

본문

화물칸의 음유시인

덥수룩한 수염
피골이 상접한 육체와
세월을 닮은듯한 머리카락.

베개 삼아 벤 기타는 그의 동반자.
케이스 위에 적힌 '진정한 자유는 죽음'이란 문구는
단잠에 빠진 그와는 대조를 이룬다.

자다 깨 껌뻑이는 눈은
본능적인 생존의 확인.

테크닉보다 먼저 자유를 배운듯한
리듬.
그의 손가락에 얹힌 사람들은
리듬의 철로 위에서
안도한다.

흰 종이에 새기는 순간
그 자유는.
자유가 아니라며 모든 종이는 투신하듯
불에 몸을 던졌다.

손으로 붙잡을 수 없기에
튕겨내는 자유의 리듬.
덜컹거리는 기차의 박자는
화물칸에 무임승차한 음유시인의
자유를 실어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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