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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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나무가 목련 꽃을 낳았다.
진달래나무가 진달래꽃을 낳았다
조팝나무가 조팝꽃을 낳았다
오, 식상한 유전이여
산 벚꽃 나무는 개나리꽃을 낳을 수 없는 걸까
아주 오래전,
미움 나무에서 처음으로 용서의 꽃이 피었을 때처럼
갈라파고스에서
아주 오랫동안 살고 있다
투박한 나무에서 예쁜 아기 꽃 피듯
원망이 사랑으로 진화하면
나는 인간을 벗고 신이 될 수 있을까
어쩜, 신이란 조금 더 큰 사랑의 다른 이름일지도
나무에 꽃이 피는 까닭을 알 것 같다
몸에 영혼이 피는 것 같은 것이 아닐까
해가 잘 드는 방향으로 몸을 튼다
어머니에게서 온 나를 죽이고
내가 나를 낳아야겠다.
댓글목록
우수리솔바람님의 댓글
'어머니에게서 온 나를 죽이고
내가 나를 낳아야겠다'
좋은 시향에 젖었다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