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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당신을 위해 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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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64회 작성일 18-04-04 21:30

본문


이제는 당신을 위해 울어라


아무르박


바다에 갔으면 벌써 빠져 죽었지요

위암 말기의 환자가 자연인이 됐다
이대로 죽을 수 없다..
가족들에게 짐이 될 수 없다..

우리는 가족 안에서
행복이라고 말하는 삶의 끝은
그 들의 시선 속에서의 임종이다

한 가장 이었고
지아비였고
무역회사의 과장이었고
치킨집 사장이었고
그의 몰락은
퀵서비스에 지하철 택배

울화가 치밀 때마다
쓴 물을 봤었다
하루하루가
생계로 이어질 적에 술을 마셨다

맑은 정신으로
도대체 살 수 없는 밑 빠진 독
곰삭은 젓갈의 꼴망태
누렇게 뜬 낯빛
그는
자존이 밟힐 때마다 되뇌곤 했다

나는 곰팡이

습기를 먹고 산다
음지를 찾아야지
온도만 맞는다면 독버섯처럼 벽을 오르리

얼마쯤의 시간이었을까
죽을 수 없다면 살겠지

자궁 속같이 그를 품어 준

살기 위해서 뿌리를 먹고
다시는 돌아가지 않으리라 산야초를 먹었다
백 가지 효소를 발효했다고
백야 초

하루하루 살아 있음에 감사해야 하는 일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배부른 돼지들의 철학이다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과
아무리 소리쳐 불러도 인적없는 산속
그의 아침은
고통과 바꿔버린 투쟁

그는 말한다

누가 당신을 위해 울어 줄 것인가
이제는 당신을 위해 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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