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날에
페이지 정보
작성자본문
허한 바람이
아리도록 가슴을 스친다
어딘지 조차 알 수 없는
사방이 막힌 공간에 나 홀로 서 있다
출입구도 보이지 않는
어둡고 축축한 이곳
내 숨통을 아프게 조여온다
분명 나는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는데
그 이름이 무엇인지
내 외침은 어디선가 산산이 부서져 내려
음침한 적막과
고요만이 내 주위에서 맴돌고 있다
외로움의 절정
그것은 날 장님으로 만들고
벙어리로 만들고
햇살 고운 봄날의 오후를
차가운 냉기가 가슴을 후벼 파는
겨울밤으로 바꾸어 놓는다
오늘 하루만
이렇게 외로워하자
동여맨 그리움들 모두 풀어버리고
깊은 적막도
흙빛 어둠도
오늘 하루만 두 눈 꼭 감은 채 감수하자
그리고 내일은
외로워하지 말자
그리워하지 말자
차가운 눈 뭉치를 뚫고 솟아난
푸른 수선화 잎에 반사되는 햇살처럼
싱그러운 내일만 생각하도록 하자.
댓글목록
우수리솔바람님의 댓글
외로움이 시의 날개가 되었습니다.
곧 싱그러운 내일이 손 내밀겠지요.
솟는 새싹에도 그늘이 있는 법이니
외로운 오늘은 내일의 큰 기쁨의 그늘이겠습니다.
봄기운에 잠겨 여울소리 들으며
징금다리 건너 가는 즐거운 날 되십시오.
셀레김정선님의 댓글의 댓글
하루종일 우울했던 하루도 또 이렇게 지나가는군요
내일은 베니스여행을 하기로 했답니다
기분이 한결 나아지겠지요
우수리란 이름이 참 좋습니다
고운 흔적 놓아주셔서 고맙습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ㄷㅏ^^
김태운님의 댓글
설령 외롭더라도 외로워하지 마세요
여기 시마을이 있고
더불어 문우들이 있으니
달래고 푸십시요
싱그러운 나날
기대하겟습니다
셀레김정선님의 댓글의 댓글
제가 좋아하는 테우리시인님
늘 시마을에서 이 셀레에게 힘을 주십니다
그렇기에 이 부족한 글들을 올리는 용기ㄱㅏ 주어지지요
오늘도 변함없는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일요일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