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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나그네 (퇴고)/추영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348회 작성일 18-04-03 14:22

본문

 

 

 

 

 

 

 

두 나그네 (퇴고)/秋影塔

 

 

 

 

푸른 초원의 어느 날,   혹은 갈채속 가면극이

기립박수를 받던 그 시절


한 번쯤 마주쳤을지도  모르는 시선,  서로에게서 

늑대와 여우를 느끼지 못한 건 참으로 다행한 일 

탐색은 나를 내 보이는 것이기도   하여서

자신을 숨기기도 바빴으므로

 

 

여우같은 당신과 늑대같은 나는

서로의 구순을 숨긴 채 한 동안은 굴속에서

행복의 무게를 저울에 올려놓고 미소짓기도 하였는데

그것은 역사를 기록하는 가면의 참모습

 

 

서로의 호명이 귀에 들리기 전 당신은 짙은

화장으로 자신을 포장하였고

나는 탈색된 예의로 오묘하게 무장을 하였는데

그것은 어쩌면 내 뒷모습을 거울에 비추며 써보는  

묵시록이었을까

 

 

늑대였고 여우였던 기억을 되찾는 데는

한 평생의 세월이 걸리겠지만

홀로 가는 황토 길은 너무 쓸쓸해

 

 

두 사람의 이방인으로 원근을 가늠하며

메아리로 서로를 부르며, 위로하며 추억하며

번지없는 길을 앞서가고 따라가는  우리는 두 나그네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고, 답이 늦었습니다.
컴이 여태 말썽을 부려서 이제야  들어왔습니다.


탈 없고 흠 없는 세상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우같은 당신과
늑대같은 나,
지금의 세상에 은유 적인 인물이 떠 오르기도,
이방인끼리 서로를 부르며 위로하는 형국이 된 지금,
어쩐지 두 나그네의 길이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깊숙한 풍자 박수를 보냅니다
건강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부를 생각하며 끄적거린 것인데

써놓고 보니 2인조 강도도 생각나고, 동수의
시깃군도 생각나고, 같은 수의 일인자도 생각이 납니다.
고칠 곳이 만하 남들처럼 퇴고라는 것을 해 볼까 생각이 듭니다. ㅎㅎ

컴 때문에 늦었습니다. 좋은 저녁 맞으소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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