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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는 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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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jyeol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94회 작성일 18-03-29 03:08

본문

_식사는 언제나

 

배가 고플수록 사람과 함께라면 식사는 즐겁다

 

식탁 위에 거울대신 사람이 앉자 

밥상머리에서 싫은 소리를 하면 

밥이 잘 넘어가지 않으니,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식사는 조용하다.

편리한 대화만을 나누고 마치 안전한 무덤을 만드는 것과 같다.

허기진 방에 가득 찬 신호는 생존과 죽음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때의 식사는

더 없이 행복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시인은 밀림 속에 놓인다

그곳은 모든 것을 허락하지만 질문만은 금기시한다.

밀림엔 무덤이 없다, 밀림의 생명은 잔인하고 시인은 자살을 꿈꾸기도 한다

한기가 들고 몸이 따끔거릴 때까지 안 먹는 것이 아니므로

매일 식사는 무덤과 무덤사이 밀림과 밀림 사이 닮은 점을 찾아가는 행위라는 것을 알고 있다.



앞에 사람이 앉으면

수줍어할 겨를도 없이 준비를 해야 하므로

 

저마다 앞에 놓인 이기(利器)들어

하나씩 시작한다.

우리의, 영광의, 영원한, 유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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