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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을 흠모한 하얀 목련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1,135회 작성일 18-03-29 10:36

본문

달빛을 흠모한 하얀 목련

 

요녀는 봉긋 튀어나온 젖꼭지를

묵시록 속에 화려한 음란 여자와 같이

하얀 베일에 둘러싸인 밤에 요정으로

달빛에 취해 세상을 황홀케 했다

 

마술사 같은 특유의 맵시로

때로는 귀신처럼 흔들흔들 허공에 솟아

구름을 사이에 두고 교태를 부리던

무대 속에 선녀 같은 품새를 연출하는데

 

달빛이 한사코 깊숙이 스며들며

가끔은 귀신 머리처럼 그림자가

흔들흔들 깨지며 내비친 속곳에는

하얀 나비 날개가 발톱을 세운 모습

 

조가비 인공 보석을 뽐내기라도 하듯

밤하늘에 흔들리는 팔찌 꽃술들

무엇하나 그림자가 흠집도 없는

부조화를 연출하는 달빛 속에 여신

 

달과 목련은 조화 감(調和 感)속에

자나 깨나 꽃봉오리 섬기던 가지

어느 날 모진 바람에 함께 꺾이니

달도 차면 모든 것이 기우는 걸까?

 

갈가리 찢겨가는 봄철에 세상은

인걸도 때가 되면 어쩔 수 없지,

봄비에도 죽어야 사는 고난에 시간

피는 꽃보다 지는 꽃이 많은 봄을 맞아

어둡게 갇혀 지낸 독방에 운명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석인줄  뽐내던
조가비 속에 든  갖은  모조품들이

달빛 거나해진  창 밖에
화사하게  핀  목련을  어찌  추억하리오

애 쓰셨습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화려할 수록 그후에 시간은
황망하게 저무는 자연이나,
인간의 셰계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좋은 봄날 화창한 마음으로 꿈이 이어지시기를 빕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양지바른 곳엔 진달래도 피고 목련도 탐스럽게
피고 있더군요
이제 며칠 후면 사월이네요
한차례 꽃향기가 봄날을 휩쓸고 가겠지요
물이 마르지 않는 시냇물처럼 잔잔한 소리를 들려주시는
시인님의 시상에 봄볕이 환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나 늘 환한 꽃은 아니듯이 화려함 뒤에는
아픔이나, 쓸쓸함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별로 세상을 누리며 살지는 못했지만 평범한 직장에
퇴직 후의 마음은
떨어져 뒹구는 꽃에 비유 됩니다
모처럼 발걸음이 너무 반갑습니다
가내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 감방으로 비친 달빛 초상입니다
목련의 고고한 품성
그대로이면 좋았을 것을
그러나 지지않는 꽃이 어디 있겠습니다
한때 추억일 뿐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름지기 신하는 임금을 잘 만나나야 겠다는
소신을 요즈음 따라 굳혀 봅니다.
높으신 소견과 멘트 감사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집안에 핀 자목련을 백목련으로 생각하며 글을
읽습니다.'

날아갈 듯 다시 앉을 듯, 비상하였거나 비상을 접은 품새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청상의 여인으로 고쳐 읽어봅니다.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얀 목련에 사연이 많은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귀한 말씀 새겨 듭습니다.
늘 감사한 마음 정성을 담아 이곳에 남깁니다
가내 평안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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