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들여진다는 것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길들여진다는 것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08회 작성일 18-03-30 22:05

본문

길들여진다는 것

내 생각이 짧았다는 걸 늦은 저녁
세탁소 간이의자에 앉아서 알았다
평생 나는 다림질이 서툴렀다
한두 번 슥슥 결을 따라 지나가는
웃도리와 달리 바지는 평생 접었다 폈다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어도 서툴기만 하였다
평생을 그렇게 살아온 탓에 요즘도
아침 시간 절반은 바지를 다리는 일이다 그런데
그게 아니란 걸 나는 엊그제 비로소 알았다
그것도 요령이라면 요령이고 재주라면 재주인데
아저씨는 바지를 겹쳐 바닥에 가지런히 놓더니
그대로 슥슥 몇 번 지나가는 것으로 끝을 냈다
평생의 숙제를 푼 것처럼 너무 신기하고 놀라웠다
그렇게 몇 번 만에 다림질이 끝나는 건가요?
내 어리석은 질문에 아저씨는 그저 씩 웃으시더니
한번 갔던 길을 다시 가면 안되요
이리저리 펴고 뒤집어도 안되고 그냥
한 번에 주욱 끝까지 가는 게 중요해요
아.......
나는 그제서야 무릎을 탁 쳤다 세탁소에서 그것도
집앞에서 이렇게 큰 깨달음을 얻을 줄이야
길들여진다는 것
그것은 끝까지 믿음을 갖고 사는 것
삐걱이는 간이의자에 앉아 비로소 그것을 깨닫는다
해골물을 마시고 얻었다는 그 깨달음이 이런 맛일까
그 달달한 깨달음을 몇 번이나 되새기며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0,988건 51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288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4 03-31
5287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4 03-30
528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1 03-30
열람중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 03-30
528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2 03-30
5283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8 03-30
5282 반정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0 03-30
528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7 03-30
5280 버퍼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8 03-30
5279 감디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3 03-30
5278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6 03-30
5277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4 03-30
5276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1 03-30
5275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1 03-30
527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6 03-30
5273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3 03-30
5272 김해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9 03-30
5271
한량의 객기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3 03-30
5270
섬진강 댓글+ 10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3 03-30
5269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5 03-30
5268
신은 죽었다x 댓글+ 2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1 03-30
5267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8 03-30
5266
묵적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2 03-30
5265
36.5℃ 댓글+ 2
터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6 03-29
526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5 03-29
5263 푸른바위처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1 03-29
5262 감디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6 03-29
526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4 03-29
5260
멸치의 최후 댓글+ 1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8 03-29
5259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03-29
5258
댓글+ 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1 03-29
525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5 03-29
5256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9 03-29
5255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3 03-29
5254
프롤로그 댓글+ 2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1 03-29
525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9 03-29
525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7 03-29
5251 jyeol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3-29
5250
버즘일기 댓글+ 2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4 03-29
524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 03-29
5248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3 03-29
5247 권계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 03-28
5246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9 03-28
524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4 03-28
5244
나주 곰탕 댓글+ 3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5 03-28
5243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5 03-28
5242 반정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0 03-28
5241 소슬바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0 03-28
5240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 03-28
5239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8 03-28
5238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5 03-28
5237 아이미(백미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3 03-28
5236 賢智 이경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4 03-28
5235
무료승차권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7 03-28
5234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9 03-28
5233 감디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 03-28
5232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5 03-28
5231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 03-28
5230 손성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2 03-28
522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1 03-28
522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6 03-28
522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 03-28
5226 예향박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8 03-28
522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4 03-28
5224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7 03-28
522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5 03-27
522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0 03-27
5221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1 03-27
5220 반정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4 03-27
5219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8 03-2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