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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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텡이/장 승규
애먼 돌 하나를 집어서
냅다 세상 아래로 던졌다
돌멩이 하나, 제 전부를 걸고 날아간다
얼마를 날아갈지 깜도 못 잡으면서
피해 가는 적이 없다
날다가
나무를 들이받고 떨어질지
산새에 받혀서 떨어질지
신병으로 떨어질지
제 힘이 다해 서서히 떨어질지
앞일을 모르면서 전력을 다해 날아간다
아는 건 오직
갑자기든 천천히든 떨어진다는 거
땅에서는 검은 제 그림자가 좇아오고 있다는 거
결국은 그에게 잡힌다는 거
다시 땅으로 돌아갈 뿐
이미 떨어진 돌들 사이에 또 하나 돌이 될 뿐
말 못 하는 돌텡이가 아니었다
마지막 순간에 짧고 강한 한 마디를 남겠다
그 한 마디
내가 돌이 되어서 알아보리
댓글목록
서피랑님의 댓글
돌은 제 전부를 걸고 날아간다/
그렇네요, 전부...
장남제님의 댓글
서피랑님
11시, 아직 안 주무시고.
여긴 오후 3시
우리 모두 전부를 걸고 사는 거 아닌지...
돌텡이가 아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