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투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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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투 /秋影塔
축축하게 비가 내립니다
이 비를 봄비라고 부르기 전에, 사람들은
이맘때 내리는 비를 무어라고 불렀을까요?
비 중에서 가장 절실하고 영양가 있는 이 비를
뭐라고 불렀을지가 못내 궁금합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훌훌 날 것 같은 자신을
향해 스스로 백의종군위원장이라고 부르며
씁쓸하게 웃던 날이 있습니다
아무도 그렇게 불러주지 않아 몹시 서운하던
어느 날, 나는 감투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봅니다
탕건도 망건도 갓도 상투 위에 뒤집어쓰면
옛날엔 감투가 되었을 것인데 감투 하나
없는 이 서러운 세상
그러고 보면 봄비라는 말도 하늘에서 새는
물에 씌워준 감투가 분명할 것 같습니다
북쪽에는 위원장이 하나뿐인데 남쪽에는
참으로 많은 것이 위원장입니다
오로지 올바른 미래만 바라보고 똘똘 뭉친 우리 가문
위원장 하나 없대서야 말이나 됩니까?
스스로 백의종군위원장이 된 이 거룩한 몸,
새로운 감투 하나를 만들었다는 희소식이
달려옵니다 ‘새인물끌어오기위원장’ 다시 말하자면
‘인물발굴위원장’ 이랍니다
아하, 그래서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이렇게 머리가 묵직했나 봅니다
감투 쓰는 이 기쁨!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꽃샘 추위에 감기 걸리셨남요 ??
꿈을 꾸시느라 불면이와 친구 되셨남요 ??
우창방에서 잘 나가니까 이젠 위원장 까지 꿈 꾸시나요 ㅎㅎㅎ
삼식이 잡숫고 평범 하게 사시는 것이 뱃속 편한 것이요
일등 하고나면 특등 하고 싶고 특등 하면 떨어질가봐 조마조마
걱정 편한 잠 편한 밥 못 먹어요......
걱정 하다 갑니다 혹씨 치매 걸릴까봐서요 ㅋㅋㅋ
잘 읽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추영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
이려 저래 시선을 끄는 말들이 있습니다.
유명인이어서 씌워준 감투일 것이고, 자기 좋아
받은 감투일 것이니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지만...
한 마디 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그냥!
감사합니다. 홀로 찾아 오셔저... ㅎㅎ
은영숙 시인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