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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색칠하는 꽃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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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67회 작성일 18-03-1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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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색칠하는 꽃무늬


-박종영


남풍이 순하게 불어오자
숨어있던 파란 촉들이
언 땅을 밀치고
땅의 젖꼭지처럼 일어섭니다
가만가만 건드리니
쏟아내는 진한 웃음이
봄을 색칠하며
선명한 마음에 꽃무늬를 새겨줍니다
추위에 주눅이 든 꽃의 정수리에
녹아 흐르는 시냇물을 찍어
콕콕 점을 찍어주니
낡은 기억을 팽개치고 잠을 깨는 꽃이 곱습니다
그제야 안심이 되는 듯,
낡고 탁한 바람을 주워 담아
새로운 땅을 찾아 먼 길을 떠나는
봄이 마냥 서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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