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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로 읽는 길 /추영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1,412회 작성일 18-03-11 12:01

본문

 

 

 

 

 

 

 

지팡이로 읽는 길 /秋影塔

 

 

 

길은 아직도 족적으로 남았는데

더듬거리지 않아도 되는 길은 다 지나왔다

걷다 남은 길을 이제는

지팡이로 탁탁 두드리며 읽는다

 

 

문만 밀면 쉼터가 되었던 당신의 심장 앞에

한 옴큼 곰실바람으로 땀을 식히던 날

불현듯 다가왔다 속절없이 떠나는 세월,

울퉁불퉁 멍울져 이음새가 많기만 해

 

 

새는 하늘 길 읽다 다 못 읽어 죽고

사람은 꼭짓점 없는 길에서 한 자 한 줄

더 읽으려다 죽는데

 

 

아직도 다 읽지 못한 실핏줄로 흩어진

당신의 마음 길 앞에서

물 위에 출렁이는 쪽박처럼 뒤뚱거리는

내 지팡이 좀 잡아 주오

 

 

떼로 모였다 낱으로 흩어진 아는 이들이여,

외다리 황새 같은 내 몸도 좀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 버팀목 받치러 왔습니다.
저도 좀 잡아주세요. 저역시 비실비실 비실맨입니다.
동병상련이니 글 속에서 회포나 푸시지요.
지팡이 탁,탁 하며 지평을 엽니다.
갈 때까지 힘차게 힘차게 가는겁니다. 함께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본인은 지팡이로 몸도 가누고, 아울러 골수분자들을
두들겨 팰 포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팡이 휘두르기도 버거우니 심곡주로 목추기며 거들어 주시겠습니까? ㅎㅎ

참, 글로 두들겨 패기 재미있네요. 골수분자 소탕!
아래 계시는 테울 시인님께서도 동참하실 걸로 믿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팡이로 읽는 길이 하늘의 뜻을 땅에 심고 싶은
황새들의 길인 듯
탁한 세상 탁탁 두들기며
새삼 헤아려봅니다
그들의 길을...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떤 이는 뱁새가 아무리 재재거려도 황새는 갈길을 간다고 하던데요.
그 황새의 뜻을 벌새 같은 우리가 어찌 알겠습니까?

다만 여자한테 곱배기로 고소 당하지 않은 것만도 천운이지요. ㅎㅎ

그나저나 최현덕 시인님께서 골수분자들을 소탕하기겠다는데
한 몫 거들러 가십시다. ㅎㅎ *^^
(요런 재미가 있어 절필을 못하고, 또 들어오고 들어오고 하나 봅니다. ㅎㅎㅎ)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는 동안 어쩔 수 없이 필여에 따라 떼지어 모이지만
떠날 때는 혼자 사라지는 모양새 입니다.

죽음 앞에 누구나 별로 내세울 것 없는 초라한 모습인데
순간에 찰라도 못견디는 목숨인데, 요즈음의 세상은
너무 자신의 과욕에 넘치듯 합니다

한자 한자 실 한올 매듯한 문구가 매섭고 기가 막힙니다
명시 대열에 이미 들어 섰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 말씀 하시면 부끄럼이 한 바지게입니다. ㅎㅎ

글 좋아하다보니 자꾸 끄적이고 그러다 보니
넋두리 많이도 흘려 놓았구나, 생각해 주십시요. ㅎㅎ

구름 한 점, 빗물 한 됫박, 이슬 몇 방울 흘린 걸로 하겠습니다.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오마낫! 나는또  우리마을 젊은 오빠가 또 낙상해서
지팡이 짚었나 했지예?!  ㅎㅎ

역씨 우리마을 앵커 라니까요  미투고 올투고 나라망신
권력의 남용 뻔스런 족속 들땜에 구역질 나서
봄이 오다가 주춤 하네요

뻔 스러운 얼굴에 오물 바가지를 뒤집어 씨우고 싶네요
유둘유둘한 그 얼굴  얼마나 모자라면 그꼴로 세상을 살까? 한심하죠
하지만 좋은 분도 많아요 ......

천길 물 속은 알아도 한치 사람속은 모른다고 것은 멀쩡한데요 ㅎㅎ
연구 대상이지요
참말로 지팡이로 읽고 공감 하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행복한 주말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은영숙 시인님! 아직 낙상할 나이는 아니고요.
넘어지려다 엉거주춤 허공을 붙잡고 일어설 정도는 됩니다.

걱정해 주셔서 겁나게 감사합니다.

미투와 혈투하는 사람 참 많지요.
생사가 걸린 사람도 있는 모양입니다. ㅎㅎ


나라 걱정까지 해주시니 마음 든든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최경순s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더듬거리지 않아도 되는 길을
부질 없는 그 길을 지팡이로 탁탁 두드리며
꼭지점의 여정을 읽다니,
그러나 그 길이 마지막 길 일 지언정
헛되어서 안되리,
삶이 충만하길 빕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서  나침반 하나,  지도 한 장
준비하였습니다.
더듬거리다 보면 싫든 좋든 꼭지점에
도달하겠지요.

죽기 전에는...  ㅎㅎ

감사합니다.  최경순 시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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