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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때를따르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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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손양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51회 작성일 18-03-11 19:01

본문

         바람은

         어느 산 봉우리 머무는

         작은 소망으로 터 잡아

         산 신령 헛기침으로 살다

         바람인줄 몰랐다


         키가 큰 나무 작은나무 사이

         통로 조근거리는  소식꾼으로

         산비탈 타다

         등산객 머리위 세상냄새 섞여

         야생화 미소에 웃고

         동백의붉은몸짓에 쉬어간다


         바람은 천천히 일으켜

         탁한 회색먼지에 붙어 어울리듯

         도시 뒷건물 바닥에 딩군다

         야윈담배 끝을 정화하기도

         노숙자 발가락 갈라진 틈 모질게 파고드는


         바람은 때를  따르지않고

         인다


         봄을 부르는 향

         앙상한 가로수에 축복을 줘

         가슴 설레이는 첫 계절에 만나는

         밀려온 바람은 사랑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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