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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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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01회 작성일 18-03-05 11:03

본문

겨우내


거죽은 봄이지만 속통은 겨울이다 

쩌엉 쩡 울어야 하는 저수지라 울지 못하고 갈증을 느낀다.

물 없는 근천에 바가지가 둥둥 떠내려간다.

보아하니 그 속에 거짓말이 소복이 들었다.


우수 때면 중구난방으로 되겠다.

사막의 여우는 울지 않는다. 그러므로 모래폭풍이 인다.

때론! 눈시리도록 맑은 하늘에 미진이 침공해서 

내 박걸음이 오리무중 일때도 있다

옛날에는 혹하니 매서울 땐 문풍지가 헬리콥터 날개 소리를 내고

정지문 돌쩌귀가 밤새도록 비명을 질렀다.

군불 집힌 온돌방이 그립다.

옛 사람들이 그리워서 모닥불을 피웠지만 모이지 않는다.

구들장이 축출했기 때문일까?

물관 속으로 흘러간 시간들은 어디에 모였을까?

그림자도 없는 기억이 바스락거리는데




갑작스레 북방에서 총성이 들린다.

백혈구에서 흰 연기가 치솟는다.

이번에는 북남방에서 포성이 들린다.

적혈구에서 버들강아지가 쇄도할 것이다.

근데 나는 아직도 기나긴 삼동터널을 통과 중인데

언제쯤 환한 빛을 볼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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