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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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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1,293회 작성일 18-03-04 12:24

본문

연필/ 공덕수



한 시인을 알고 있다



모두가 밥을 버느라 비워놓은 백주의 공원을


낮술에 취한듯 걷다가, 서성이다 다시 걸어가는,


조금만 방심하면 감각의 촉이 무뎌지고


또 조금만 힘을 주면 글의 여운이 부러지는


아슬아슬한 필선을 따라 걷느라, 알고보면


극도로 발끝을 사려 걷는 그를 알고 있다.


시가 아닌 말들을 지우고 또 지우는 일이


시를 쓰는 일이라며 머리에 지우개를 달고 사는,


종이를 더럽히지 않고는 아무것도 남길 수 없는


사람의 뒤척임을 건탁하며 자신의 한 생애를


습자지 위에 던져 버린 그를 나는 알고 있다


끝을 벼른 심(心)을 레코드 판처럼 튀는 자전의 홈에


밀어넣고 비틀비틀 음악을 캐내는 그를,


백지에서 어둠을 캐내고 어둠에서 별을 캐내는


제 욕망의 중심에서 흑심을 캐내는 광부를,



필독(筆毒)이 새까맣게 먹어들어간 뼈와 함께


한 줄 문장을 위해 깍아내는 살에서 나무 냄새가 난다


삭정이의 꿈에 접목된 세상 모든 나무들의 액취가


정지간에서 어깨너머 배운 하늘을 그려보던


불탄 부지깽이들에게서 튀던 불씨 냄새가 난다



다 쓰버린 하루, 볼펜 자루에 끼워서 쓰기에도


짧아진 저녁을 버리며 혼자서 책걸이를 하듯


막걸리 주전자 기울이는 시인을 나는 알고 있다


댓글목록

그로리아님의 댓글

profile_image 그로리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은 나에게 술한잔 사주지 않았다는 싯귀가
떠 오릅니다
사실 술을 한잔도 마시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런 해당 사항이 없는 싯귀이지만
어느땐 살아가는 삶이 너무 팍팍하다는 생각이 들면
못 먹는 술이라도 한잔 걸치고 싶은 생각이 들지요

참으로 주정뱅이 같은 시인것 같습니다
시를 아무리 잘쓰면 뭐 합니까
술이나 퍼먹는 인생이라니 ......
답답하지요
공감 못 하고 읽어 봅니다

공덕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그로리아님!
술은 인간만 마십니다. 코알라도 유칼립투스 잎에 있는 알콜 성분을 섭취하긴 하지만
담거나 만들엇 먹지는 않습니다.
인생이기 때문에 술이나 퍼 먹는 겁니다.
그로리아님은 굳이 드시지 않아도 되실것 같습니다.
술 마시지 않아도 취하시니 술값 아껴서 좋겠습니다.

이 정도 진심어린 댓글은 제가 소주 세병 마셨을 때 다는 건데
전 점점 그로리아님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자주 들러주십시요.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물 속에서 목 빼어 바깥세상을 관조하는 연꽃 같기도 하고
뻘 속에 한쪽 다리로 서서 들판 저쪽을,  모든 잡념을 버린채 바라보는,

사실은 생각으로 가득한 머리를 식히는 두루미 같기도 한 모습인데
공 시인님 자신은 아니신지요?  ㅎㅎ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공덕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홍학의 잠 이라는 시를 쓴 적이 있습니다.
시인님의 댓글을 읽으니 그 시를 다시 잘 쓰고 싶어졌습니다.
저에게 좋은 시제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실적 목격담이

봄 기운에
자전적 자기공명으로  여겨짐은  아지랑이 탓이겠지요
춘심의 자작시이거나
석촌

공덕수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정석촌 시인님, 어제는 시누와 시누남편 정석씨와 술을 스무잔 마셔서 꽐라 되었습니다.
이제사 틈이 생겨 답글 드립니다. 요즘 누가 연필 쓰나요? 샤프 펜슬 쓰고 볼펜 사인펜 많은데요.
그런데 연필이라는 이름도 이쁘고, 연필 깍는 냄새도 좋고, 한번씩 쓸 일도 없으면서 연필을 깍아보기도 합니다.
시인도 시도 연필처럼 필요의 뒷편으로 밀려나는 좋은 것 중 하나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건필 합시다. 아직도 읽는 이, 쓰는 이가 남아 있는, 멸종의 그 순간까지요.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경주 시인은 연필에서 간을 빼먹던데 이분은 간뿐 아니라 연필을 송두리째 꿀꺽하셨네요.
지기주는 시, 홍학의 잠도 기대합니다.

공덕수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홍학..술 취해서 깃털까지 붉어져서 진짜 홍학 되겠습니다. 홍학은 글렀고 홍탁은 어떨런지요?
아침에 깨면 뭔 실수를 했는지 죽고 싶은데, 왜 술만 보면 사생결단을 하고 마시는 지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저의 시를 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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