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의 악담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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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의 악담 /秋影塔
세상도 사람도 너무 인색하다 생각했었지
콧구멍의 자맥질이 서러워서
남의 밥그릇만 하염없이 훔쳐보는 것이 일과였는데
립스틱 한 번 예쁘게 발라 보지 못한
두꺼운 입술 위로, 바람의 통로가 되어버린 구멍 두 개
영양가는 구태여 따질 것 없고
언제나 포만의 뒤에서 한 끼의 생을
밀어올리던 계절과
풍선처럼 부푸는 창자를 가진 것은 자랑이
못 되어서, 지상의 내 목소리가 나를 떠난
그날 이후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추억이랄 수 없는 식탐과 허기의 나날과
행여 비워질까 노심초사하던 대창과 소장의 시간과
아! 사람들의 밥상이 얼마나 부러웠는데
그렇게도 갈망하던 하얀 쌀밥을
빈창자에 꾸역꾸역 밀이넣어주던 고마운 손
하이고! 아까버라, 저 흰 쌀밥, 나 먹으라고 주는 줄
알고 무작정 즐거웠던 그날,
사후 보시인가보다 고마워했던 내 영혼
미처 소화도 시키기 전에 토막져 접시 위에
올리고 내 최후의 소망까지 먹어치우던 인간들
사람들의 탐욕은 돼지를 능가하는 바 있어
꿈속에서도 마주치고 싶지 않은
돼지탈을 뒤집어 쓴 족속,
똥창도 마다않고 우적우적 씹어먹는 저-
저들끼리도 서로 잡아먹고도 남을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순대보다 못한 인간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 인간들 창자에 돼지 순대 꽉 채워서 똥구멍 막아 입도 꿰매야 하는데...
글, 잘 일고 갑니다.
건안하세요. 추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그 어려운 작업업! 똥구멍 입 꿰매는 작업은
한덕 시인님께서 맡으시지요. ㅎㅎ
돼지 순대보다 못한 인간들이 있기는 있지요.
한 푼도 사익을 취하지 않거나 비비꼬이거나
돈은 모두 특활비로 보이는 인간들... ㅎㅎ
감사합니다. 최현덕 시인님!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오랫만에 뵈옵니다 우리 시인님! 안녕 하셨습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오마앗 우리 옆집이 유명한 순댓국 집인데 24시간 놀지도 않고
맛있다고 난리인데 단 서민들이 좋아 한답니다
그 웬수 같은 인간들 땜에 창자가 배배 꼬이도록 처먹고
돈 순대 속에 배 터저 죽을날 있겠죠
돈 순대 없어 암으로 가는데 ......
맛나는 진짜 순대국 보양식으로 잡수시러 오이소
안내 해 드릴께요 ㅎㅎ 제가 대접 할게요
잘 감상하고 가옵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한 주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순대야 당연히 맛있지요.
서민들의 음식이고요.
아마 여기 등장하는 인가들이 색다른 순대를
뱃속에 담고 사는 인간들일 것입니다. ㅎㅎ
은영숙 시인님, 순대 드시러 가실까요?
감사합니다 은 시인님! *^^
정석촌님의 댓글
식도락 커녕
허기마저 심드렁해집니다 ㅋ
어흠
소주는 파트너없이 어이 하려는지
무국으로 해장이 되려나
추영탑시인님 깡 쇠주 일배 어떠신가요 ㅎ ㅎ
고맙습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파트너는 주모 같은 사람 있잖아요. ㅎㅎ
우리는 깡쐬주로 낮술 마신 객이 되고요.
그나저나 그 억억짜리 소송은 어찌 되었당가요? ㅋ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순대에 비유한 풍자가 날카롭습니다.
인간은 욕심이 필요하겠지만
적당한 선에서 자제 할 줄 알았으면 합니다.
모두가 자신이 걸어온 일, 앞으로 나아갈 바를
미리 예견하기도 어려운 과업 같기도 합니다.
늘 좋은 시 많은 응원을 보냅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인간이 돼지가 된다면 할 말이 더 많겠지요. ㅎㅎ
오늘, 그 양반의 운명이 절반 결정되는 날이라 합니다.
물론 보이콧이겠지만... ㅎㅎ
늘 좋은 격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