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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에게 체포 되고 싶다(퇴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248회 작성일 18-02-24 08:57

본문

눈사람에게 체포 되고 싶다/ 공덕수

열손가락 지문이 벗겨져 언제나 증거불충분으로
제 자리로 풀려나는 백일순씨, 오늘은
아무 일도 못하게 수갑을 차고
아무 일도 못하게 수감 될 수 있을까
헌 솜 같은 아침을 구정물에 열두시간 담궈서
천근만근 몸무게를 늘려서 돌아와도
단 한 발도 찍히지 않던 발자국
오늘은 벗은 신발처럼 고스란하여, 
저녁도 주말도 없어, 쓸 시간도 없는데
일당 들어간 호주머니만 늘상 봄이더니
오늘은 삽으로 퍼내어도 굳고 쌓이는 날,
가까운 파출소에 자수하면
처음처럼 참이슬 마르지 않는 앞치마를 벗고
복수초처럼 노란 수인 번호를 달고
길면 길수록 좋은 형량을 받을 수 있을까
봄볕 같은 눈으로 살았던 죄를 눈감아 주던
어쩌면 공범인 사람들에게서 발을 빼고
밤새도록 골목에 선채로 삭정이 눈을 붙이며
잠복 수사하는 눈사람에게 체포 될 수 있을까

이제는 눈이 그쳐야 하리
겨우  실마리 풀려가는 그녀의 죄
증거인멸 되지 않도록
혹한으로 현장 보존 되어야 하리
한 사나흘만이라도
난로에 둥글래 차가 끓는 파출소에서
갑을 가든 5년, 두미도 횟집 8년
여주 콩나물 5년, 모진 죄 줄줄이 자복하며
순경이 나무 젓가락 비벼 건내는 짬뽕을 먹으며
춘장에 찍은 단무지 같은 달을
공으로 베어 먹어야 하리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사람에게 체포되는 것은 자유에의 갈망일까요
누군가 줄지 모르는 자유를 느껴봅니다
어쩌면 자신이 눈사람의 분신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
사는게 무엇인지 깊게 숨 몰아쉬다 갑니다
자유로운 시상이 가득하신 공덕수 시인님
일상도 귀한 자유와 같이 하는 날 되시기를 바랍니다

공덕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열손가락 지문이 찢어지도록 일하는 친구가 있었어요.
살아도 살았다는 흔적이 없어 증거불충분으로
매일 일터에 다시 나와야 하는 사람들
남의 것을 뺏고 훔칠 능력이라도 된다면
한 일 이년 어디 갇혀 있고 싶을 사람들 이야기를
쓰보고 싶었는데..생각데로 되지 않네요.

감사합니다.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대로 쓰고 계신 것 같습니다.
일상을 정면으로 마주보는 시들..
저는 공덕수님이 지치지 않고 써 내려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시를 쓰는데 필요한 덕목들, 이미 갖출 것 다 갖추셨으니,
시를 가로막는 것은  단지, 가끔싹 약해지시는것 같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 자신감 뿐인것 같습니다.

공덕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칩니다.
그러나 쓰지 않고 뭐 하겠습니까?
자신들에게 시가 있어도
그 시를 읽지 않거나 외면하고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시를 자신들과는 거리가 먼 특별한 것이라고
오해하게 만드는 시를 쓰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요소들을 글자로 옮기는 작업을
시라고 생각하기 싫었지만
이제는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말라고 했지만
연탄재는 발로 차야 얼어붙은 길바닥에 뿌려질 수 있습니다.
삶의 발길에 차이는 일을 두려워하지 말야야 할 것 같습니다.
한 번이 아니라 백번이라도 제 삶을 뜨겁게 태우고
길바닥에 나앉은 연탄재 같은 시를 쓰고 싶습니다.
누구라도 홧김에 차면 스트레스도 풀어주고
얼음 바닥을 던져진 폭탄처럼 껴안고 미끄러움도 막아주고
본전 생각이 가장 해로운 생각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서피랑 시인님!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병상련의 하얀 사람을 모시고 나왔네요.
너무 투명해서 실핏줄이 보일 정도이군요.
까짓거 한 잔 해감서 다부지 하는 수밖에요.
안 그라모 눈사람도 배고파 큰일나욤.
공덕수님, 열심히 쓰시고 파이팅 하시길.

공덕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피랑님! 시는 여전히 안녕하시죠?
전 시상이나 첫 연만 분분 할 뿐 진전이 없네요.
무슨 현상일까요?
첫 연에서 길을 완전히 잃어버리는 것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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